충남도, "2조 5천억 빅딜 터졌다"… AI·첨단산업 대전환 '승부수'

  • 데이터센터 2곳·수도권 기업 이전 본격화…김태흠 도정 경제 성과 시험대

사진허희만기자
첨단미래산업 투자협약 체결식 모습[사진=허희만기자]


충남도가 2조 5000억 원대 첨단산업 투자를 끌어내며 산업 지형을 뒤흔드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2곳을 동시에 유치하고 수도권 기업 이전까지 이끌어내며, 충남이 대한민국 산업 재편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남도는 30일 도청에서 김태흠 지사 주재로 3개 시군 단체장과 디앤알파트너스 등 6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총 2조 5547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에는 신설 3개사, 수도권 이전 2개사, 도외 이전 1개사가 포함됐으며, 2030년까지 1065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핵심은 AI 인프라다. 디앤알파트너스와 말타니가 아산 음봉 일원에 각각 100㎿, 80㎿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총 2조 35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다. 충남이 단숨에 AI 데이터 인프라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와 함께 수도권 기업 이전도 가시화됐다. 엑스알비는 2차전지·바나듐 배터리 생산시설을, 소디스는 AI 자율주행버스 생산시설을 아산으로 이전한다. 논산과 예산에서도 식품 가공과 반도체 소재 분야 투자가 이어지며 산업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도는 이번 협약을 ‘AI 대전환’ 전략의 가시적 성과로 평가하며,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반도체·배터리·미래 모빌리티가 결합된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충남 산업 구조를 첨단화하는 전환점”이라며 “기업이 충남에 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반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 등 미래 전략사업을 통해 초격차 기술과 혁신 생태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두고 김태흠 도정의 대표적인 경제 성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다.
 

다만 평가의 최종 잣대는 아직 남아 있다. 투자 유치가 실제 가동과 고용으로 이어질지, 수도권 이전 기업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지, 그리고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낼 수 있을지가 향후 도정 성과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충남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도권 중심 산업 구조를 분산시키고, AI 중심 자립형 경제 기반 구축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2조 원이 넘는 투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과’다. 이번 빅딜이 충남 산업의 판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지, 일회성 성과에 그칠지는 이제 실행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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