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앞두고 국공회담…中, 대만 변수 관리 나서나

  • 習 초청에 국민당 주석 화답…4월 7~12일 방중

  • 10년만의 국공 지도부 접촉…양안 교류 촉진 논의

  • 中, 美와 정상회담 앞두고 '대만 리스크' 관리 포석

 
정리원 중국국민당 주석이 30일 방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정리원 중국국민당 주석이 30일 방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대만 친중성향의 제1야당 중국국민당 정리원 주석이 내달 중국 본토를 방문하면서 약 10년 만에 국공회담(중국 국민당 공산당 지도부간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30일 중국 대만 담당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쑹타오 주임은"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시진핑 총서기는 정리원 국민당 주석이 방문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며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주석은 다음달 7일부터 12일까지 장쑤·상하이·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쑹 주임은 "국민당 측과 소통을 이어가며 적절한 일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방중에 대해 "이는 공산당과 국민당, 그리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촉진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당도 화답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민당 주석실은 "정 주석이 초청을 흔쾌히 수락했다"며 "양당이 함께 노력해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추진하고 교류와 협력을 촉진해 대만 해협의 평화를 도모하고 민생에 복지를 더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리원 주석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중이 양안 관계에 따뜻하고 화목한 봄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전함과 동시에 “전 세계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정 주석은 그간 중국 본토와의 교류 확대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히면서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 가능성도 꾸준히 시사해왔다.

이번 방중 기간 시 주석과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국공회담은 2016년 훙수주 당시 국민당 주석 방중 이후 약 10년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2016년부터 대만에 친미 반중 성향의 민진당 차이잉원, 라이칭더 행정부가 잇달아 집권하면서 양안 간 공식 대화는 사실상 중단된 채, 중국은 국민당을 통한 우회 채널을 유지해왔다. 지난달에는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이 베이징에서 국공포럼을 열고 10년 만에 공식 교류를 재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방중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사전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대만 집권 민진당은 정리원 주석의 방중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황제 민진당 입법원 의원단 황제 부서기장은 이날 “정리원 주석의 방중 회동이 대만의 주권을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중국 측에 대만의 무기 도입 필요성과 국방 자주성 강화의 시급성을 전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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