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첫 휴전 협상 결렬…이란 내부선 실망 속 대미 저항론

12일 테헤란 시내서 이란 국기 들고 있는 여성 사진연합뉴스
12일 테헤란 시내서 이란 국기 들고 있는 여성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첫 휴전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뒤 이란 내부에서 실망감과 대미 저항 정서가 함께 번지고 있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테헤란발로 보도했다.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결렬 책임은 미국의 과도한 요구에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1박2일간 진행된 미·이란 협상은 약 21시간 만에 성과 없이 종료됐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끈 미국 대표단은 이란이 핵무기 추구 중단과 핵 프로그램 포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추가 합의 없이 귀국했다. 양측은 협상 결렬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고, 후속 협상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
 
AP가 테헤란에서 만난 시민들은 협상 실패를 아쉬워하면서도 미국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일부는 협상이 전쟁 종식의 해법이라고 봤지만, 미국이 이란에 일방적 양보를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전장에서 확보한 성과를 협상에서 잃어선 안 된다”며 강경 대응을 지지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국가 주권은 물러설 수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AP는 현지 인터뷰에 응한 일부 시민의 발언만으로 이란 전체 여론을 판단하긴 어렵다고 짚었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인터넷 차단이 이어져 시민 다수가 국영매체에 의존하고 있고, 제한된 일부만 해외 위성채널 등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 결렬로 2주 휴전의 지속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휴전 시한은 오는 22일까지로 예정돼 있으며, 협상 재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적 긴장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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