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5년)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16~6.76%로 금리 상단이 연 7%에 육박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지표금리인 금융채 5년물(AAA) 금리가 중동 사태의 영향으로 치솟으면서 지난달 27일 기준 상단이 7%를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2~3%대에 머물며 두 금리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현재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12개월 만기)는 연 2.85~3.10%다. 우대금리를 제외한 기본금리는 2% 초반에 형성됐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에 비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시장금리를 기반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통상 은행의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다양한 지표금리를 반영한 대출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포함한 뒤 우대금리를 빼 최종 산출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2월 말 3.57%에서 지난달 말 4.05%로 0.5%포인트(p) 가까이 올랐다.
반면 고금리 기조 속에 연 4%대를 웃돌던 예금금리는 올 초 2%대로 내려온 뒤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수요가 억제돼 자금 조달 필요성이 낮아졌고, 금리를 적극적으로 끌어올릴 유인이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당분간 예대금리차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시장금리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회 연속 연 2.5%로 동결했지만, 시장에서 연내 금리인상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점도 대출금리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예대금리차 확대가 차주들의 이자 부담으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차주들의 주담대 내 변동금리 비중은 28.9%로 3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차주들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1월 말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 대비 0.04%p 늘었다. 주담대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 대비 0.02%p 상승했다. 금리 상승과 제도 변화가 차주의 이자 부담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국내외 중앙은행이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진 않더라도 하반기부터는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며 "시장금리는 대출금리에 즉각 반영되는 반면 예금금리는 뒤따라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예대금리차 확대 흐름이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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