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KB금융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 20명을 내·외부인 각 6명씩 총 12명으로 압축했다. 회추위는 지난 4월 두 차례 회의를 통해 '회장 자격요건 세부기준'을 마련해 공개하고 2026년 상반기 기준 롱리스트 총 20명(내부 10명·외부 10명)을 확정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내부 후보군으로 양종희 회장과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등 주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경영승계 절차는 2023년 대비 1개월 이상 앞당겨 현 회장 임기 만료 5개월 전인 6월에 개시됐다. 승계 절차 개시일부터 최종 후보자 선정까지 기간을 3개월로 늘려 후보자 검증 시간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후 9월 11일 2차 인터뷰를 진행하고 심층 평가 이후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가 관련 법령에 따른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중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한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KB금융의 주주가치 제고와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가 선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양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양 회장은 취임 이후 실적과 주주환원 성과를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은 2024년 사상 첫 '5조 클럽'에 진입한 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5조원대 순익을 거뒀다. 올해는 6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전망된다. 다만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이번 승계 절차와 맞물리면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개편안에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에 대한 제동 장치가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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