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평범한 자산가가 한국 부자의 전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에 자가를 둔 직장인 김부장'처럼 겉으로는 평범한 삶을 살지만, 금융투자를 통해 자산을 축적한 이들이 부의 기준을 새로 쓰고 있다. 부동산 한 채에 기대기보다 금융투자로 자산을 불리고, 소득을 끌어올리며 꾸준히 종잣돈을 키워온 결과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15일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10년 이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확보한 50대 이하 자산가 'K-에밀리(EMILLI)'는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며 전용 84㎡ 이하 '국민평형' 아파트에 거주(44%)했다.
K-에밀리의 30%는 회사원이나 공무원으로, 전문직이나 기업 대표와는 결이 다른 '생활형 부자'가 주를 이뤘다. 연평균 가구소득은 5억원 수준이었으며, 10명 중 4명은 대학원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소득 기반과 전문성이 자산 증식의 핵심 토대가 된 셈이다.
실제로 이들이 부를 형성한 공식은 단순하지만 치열했다. 종잣돈(평균 8억5000만원)을 모을 때는 예적금(43%)을 적극 활용했다. 이후 자기계발을 통한 소득 인상(44%)과 주식 등 금융투자 수익(36%)을 극대화하며 자산을 확대했다. 이들은 현재도 절세를 위한 금융상품을 탐색하고 관련 제도와 다양한 투자 방법 등을 공부한다.
특히 투자 방식에서 과거 부자들과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K-에밀리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해외주식에 할애한 자산 비중(30%)이 부자(24%)보다 1.2배 많았다. 실물자산이나 가상자산 투자 비율도 부자보다 높은 편이다.
K-에밀리 10명 중 9명은 '투자 대상을 충분히 이해하고 투자를 시작한다'고 말하며 분산 투자보다 충분히 공부한 영역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 부동산보다는 금융투자를 더 효율적인 자산 증식 방법(48%)으로 인식했다. AI 앱, 도서 등 셀프 채널을 활용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주체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데도 적극적이었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K-에밀리는 과거 사업 성공이나 상속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관점으로 적극적인 금융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있는 새로운 부자 유형"이라며 "이들은 사회의 주요 경제 주체로, 부의 개념을 바꾸고 기존과 다른 부의 형성 방식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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