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투자 개척자' 모비우스 별세…생전엔 "한국도 유망 시장" 강조

  • 프랭클린템플턴서 신흥국 펀드 키운 '이머징마켓 대부'

  • 올해 1월에도 韓·中·인도·대만 주목 시장으로 거론

마크 모비우스 사진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
마크 모비우스 [사진=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
마크 모비우스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브라질부터 베트남까지 신흥국 시장을 직접 누비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야를 넓힌 인물로, 월가에서는 ‘이머징마켓의 대부’로 불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모비우스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사망 사실은 그의 링크드인 페이지에 올라온 성명을 통해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그는 1987년 프랭클린템플턴에 합류해 신흥국 전용 펀드 초기 모델 중 하나를 출범시켰다. 1억달러(약 1470억원) 규모였던 템플턴 이머징마켓 펀드를 70개국, 400억달러(약 59조원) 규모의 이머징마켓 그룹으로 키웠다.
 
모비우스는 책상보다 현장을 중시한 투자자로 더 유명했다. 그는 생전에 112개국을 돌며 저평가 기업을 찾았고, 이런 행보로 ‘이머징마켓 투자의 인디애나 존스’라는 별칭도 얻었다. 프랭클린템플턴 최고경영자(CEO) 제니 존슨과 전 핌코 CEO 모하메드 엘에리언도 그의 별세 뒤 '신흥국 투자 저변을 넓힌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2018년 프랭클린템플턴에서 은퇴한 뒤에도 시장을 떠나지 않았다. 같은 해 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를 공동 설립했고, 2023년 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뒤에도 지난해 6월부터 모비우스 이머징 오퍼튜니티스 펀드를 맡아왔다. 향후 운용 책임은 존 니니아와 에릭 응우옌이 이어받을 예정이다.
 
모비우스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올해 1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 밖으로 분산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중국, 인도, 한국, 대만을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할 시장으로 꼽았다. 미국 자산 비중이 빠르게 커진 반면 국제 자산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 자금이 다시 해외 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진단이었다.
 
모비우스는 생전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 “세상은 낙관론자의 것”이라고 말해왔다. 신흥국을 위험자산이 아니라 기회의 시장으로 바꿔 본 그의 투자 철학도 같은 맥락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