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셰프의 정통 후난요리 '농경기(农耕记)', 17일 명동점 정식 오픈

사진농경기 제공
[사진=농경기 제공]
글로벌 외식 시장에서 정통 후난요리 브랜드로 알려진 농경기가 오는 17일 서울 명동에 첫 매장을 오픈,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번 출점은 단순한 신규 매장 오픈을 넘어 중국 지역 특화 요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중식 브랜드의 국내 확장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농경기는 창업자인 펑궈화 셰프의 레시피와 조리 철학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브랜드로 중국 후난 지역의 전통 요리인 ‘샹차이(湘菜)’의 정통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후난요리는 강한 화력 조리, 풍부한 향신료 사용, 매운맛과 깊은 감칠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으로 농경기는 이러한 지역 고유의 조리법을 표준화해 글로벌 매장에서도 동일한 맛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농경기는 식재료 관리와 조리 공정에서 차별화를 보인다. 주요 향신료와 소스는 본토 레시피 기준에 맞춰 관리되며, 현지에서 조달하는 식재료 역시 셰프가 정립한 기준에 따라 선별된다. 조리 과정에서는 고온에서 빠르게 볶아내는 ‘폭발적인 화력 조리’ 방식과 재료의 식감을 살리는 기술이 적용되어, 후난요리 특유의 풍미를 극대화한다. 이러한 표준화된 조리 시스템은 글로벌 100여 개 매장에서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메뉴 구성 또한 기존 중식과 차별화된 방향으로 설계됐다. 일반적인 짜장·짬뽕 중심의 대중 중식이 아닌, 지역색이 뚜렷한 요리를 중심으로 구성해 ‘미식 경험’ 자체를 강조한다. 매운맛을 중심으로 하되 단순한 자극이 아닌 발효, 훈연, 향신료 레이어를 통해 입체적인 풍미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매운맛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에게도 새로운 스타일의 중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간 설계 역시 브랜드 경험 요소로 강조된다. 매장 내부는 후난 지역의 전통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구성됐으며, ‘자람 염색’ 기법이 적용된 패브릭과 먀오족 전통 은장식 디테일을 활용해 시각적 차별성을 더했다.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문화적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공간으로 연출한 점이 특징이다. 입구에 신선 식재료를 전면 배치한 구성 역시 ‘재료 중심 미식 철학’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장치다.

운영 측면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표준화 시스템과 현지화 전략이 동시에 적용된다. 기본적인 메뉴와 조리 방식은 본사 기준을 유지하되, 서비스 방식과 일부 구성에서는 한국 소비자의 식문화에 맞춘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명동점은 유동 인구가 높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소비자를 동시에 겨냥한 복합형 매장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특히 명동이라는 상징적 상권에서 정통 지역 요리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K-푸드 중심으로 형성된 외식 시장 내 ‘글로벌 로컬 퀴진’ 카테고리 확장 사례로도 해석된다.

농경기 측은 이번 한국 진출을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향후 추가 매장 전개를 통해 국내 시장 내 입지를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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