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발(發)보안 우려로 인공지능(AI)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앤트로픽이 성능을 일부 낮추는 대신 통제 가능성을 높인 신규 모델을 내놨다. 고성능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며 안전 우선 기조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앤트로픽은 16일(현지시간) 최신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 4.7’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기존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4.6’을 개선한 버전으로, 코딩과 금융 분석 능력을 중심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앤트로픽은 오퍼스 4.7이 주요 벤치마크에서 챗GPT 5.4와 제미나이 3.1 프로를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성능 경쟁 측면에서는 여전히 최상위권 모델로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모델은 최근 공개된 실험적 모델 미토스와 비교하면 성능이 일부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앤트로픽 역시 거의 모든 지표에서 오퍼스 4.7이 미토스 미리보기 모델보다 낮은 성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성능보다는 안정성과 통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설계라는 점을 시사한다.
앞서 앤트로픽이 공개한 미토스는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 해킹에 성공하거나, 스스로 격리 환경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보이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AI의 자율성과 통제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앤트로픽은 고성능 모델 개발과 함께 안전성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된 셈이다. 오퍼스 4.7은 이러한 고민의 결과물로, 성능을 일부 희생하더라도 위험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된 모델로 풀이된다.
이번 출시는 기존 모델인 오퍼스 4.6의 성능이 퇴보했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수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최근 AMD의 한 선임 디렉터는 깃허브를 통해 "클로드가 복잡한 엔지니어링 작업을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퇴보했다"는 글을 올려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앤트로픽이 비용 절감이나 차세대 모델인 미토스에 연산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 모델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은 "컴퓨팅 자원을 다른 프로젝트로 돌리기 위해 기존 모델에 변화를 준 것은 아니다"라며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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