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질주'에…채권 시장은 GDP '쇼크'에 금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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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사흘째 전고점을 써내려가는 가운데 채권 시장은 '깜짝 성장'에 따른 긴축 우려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코스피가 실적 호조와 글로벌 증시 훈풍을 타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동안, 채권 시장은 1분기 GDP 서프라이즈 여파로 금리가 전 구간에서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88포인트(0.90%) 오른 6475.8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사상 6557.76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중동 휴전 연장과 주요 기업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점이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삼성전자가 22만95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LS ELECTRIC(11.74%)과 두산에너빌리티(5.78%대)등 호실적 기대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채권 시장은 오전 발표된 경제 지표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오전 8시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7%로, 시장 예상치인 0.9%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은 강한 성장세가 확인되자,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후퇴하면서 채권 매도세가 집중됐다.

코스콤 체크 단말기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부터 장기물까지 일제히 솟구쳤다. 국고채 2년물 금리가 전일 대비 10.1bp 급등하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3년물(9.6bp)과 5년물(9.2bp)도 9bp 넘게 올랐다.

이어 10년물(9.5bp)과 20년물(7.9bp), 30년물(7.5bp) 역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단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더 크게 오르는 것은 시장이 향후 금리 인하 경로를 수정하며 긴축 우려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경제 지표 서프라이즈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따른 1분기 GDP는 호조를 보이겠지만, 향후 성장률은 중동 리스크가 반영되면서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금리는 당분간 지표와 정세를 주시하며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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