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총 6조1976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6430억원) 대비 9.8% 증가했다. 5대 금융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이 6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그룹별로 보면 KB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순이익 1조8924억원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이어 신한금융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6226억원의 순이익으로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도 2015년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인 1조21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NH농협금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어난 868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금융은 순이익 60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1% 줄었다. 희망퇴직 비용과 해외사업 충당금 적립, 보통주자본비율 관리를 위한 대출자산 축소 등을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주식 거래 수수료와 자기매매 부문이 동반 성장하며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3% 증가한 347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67.4% 급증한 2884억원의 이익을 내며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증권 계열사가 그룹 전체 비이자이익 실적 성장을 이끈 셈이다.
NH투자증권 역시 1분기 순이익 4757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28.5% 증가했다. 증권 부문이 그룹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9%에 달해 보험이나 기타 비은행 계열사를 압도했다.
반면 하나증권은 37.1% 증가한 1033억원으로 성장 폭 자체는 작지 않았지만 선두 그룹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회사 측은 3월 말 금리 급등으로 채권 부문에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1300% 급증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다만 금액이 140억원에 불과해 그룹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증권 외 비은행 부문 실적은 부진하며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5대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10곳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9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7147억원) 대비 2188억원(30.6%) 감소한 수준이다.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압박과 조달비용 증가, 연체율 부담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순이익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5대 금융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해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동발 리스크가 환율과 금리는 물론 자본비율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생산적 금융 확대로 인해 늘어나고 있는 기업 대출 연체율도 자산 건전성 부담을 키우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이자이익 확대 덕분에 실적은 개선됐지만 생산적 금융 확대와 자본 규제로 인한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주주환원 확대와 자본건전성 관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올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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