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 시장 공략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단순 판매처를 넘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핵심 실험장이자 기술 경쟁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다. 글로벌 업체들은 중국 시장 전용 모델과 현지 기술 적용을 확대하며 중국 소비자 취향 맞춤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은 신차 구매자의 평균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디지털 기능을 갖춘 차량에 대한 선호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가 시장조사업체 CTR과 공동 발표한 '2025 자동차산업 백서'에 따르면 중국 신차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30.5세로 집계됐다.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구매자 평균 연령이 약 50세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젊다.
국제자동차제조업협회(IOM) 사무총장 프랑수아 루디에는 "중국 자동차 구매자의 평균 연령이 유럽이나 미국보다 훨씬 젊기 때문에 차량 디자인과 옵션 선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닛산의 글로벌 디자인 총괄 수석부사장 알폰소 알바이사가 "중국 시장은 색상과 소재 표현에서 상당히 실험적"이라고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닛산은 지난해 중국 시장 전용 전기차 'N7'을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는데, 특히 다른 지역에서는 선호도가 낮은 분홍빛 연보라색 계열 인테리어 옵션을 중국 전용으로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첨단 기술과 차량 내 소프트웨어 경험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 특성도 글로벌 기업의 전략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산 음성 인공지능(AI) 비서와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차량용 노래방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은 사실상 필수 사양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BMW는 총 16종의 신차를 공개했는데, 이 중 다수를 중국 시장 전용 모델로 채웠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상하이 연구개발(R&D) 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기술 개발과 중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의 협업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인 차이나, 포 차이나(In China, For China)' 전략을 외치는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 전용 전기차 플랫폼과 현지 주행보조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을 선보였다. 또 오는 2026년까지 중국 시장에 20종 이상의 신에너지차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약 50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현대차도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중국 진출을 공식화하고 전기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 공개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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