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50조원대 서울시금고 수성에 성공하며 기관영업 강자의 존재감을 다시 입증했다. 올해 하반기 인천시금고를 비롯해 대형 기관들의 금고 입찰이 예정돼 있어 신한은행이 '리딩뱅크'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진행된 서울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에서 1·2금고 우선 지정대상으로 선정됐다. 1금고 평가에서 973.904점, 2금고 평가에서 925.760점으로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이번 입찰에는 1금고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2금고에는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모두 참여했는데 1, 2금고 모두 수성에 성공했다. 올해 서울시 예산은 51조4778억원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다.
서울시금고의 경우 향후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공공기관 금고 입찰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평가 요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넘어 실질적인 기관영업 경쟁력과도 연결된다는 평가다. 특히 수년간 수십조원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처를 확보하면서 리딩뱅크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으로 이자수익 확대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기관영업은 대규모 수신과 미래 고객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영업 수단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기관·제휴영업그룹'을 중심으로 기관영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로 재선정된 후 올해 1분기 전체 발급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며 선두에 나섰다. '법무자금결제센터'는 공탁금·송달료·법원보관금 등 법원 관련 자금 관리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법원보관금 평균 잔액은 2021년 1조8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조8000억원대로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신한은행이 60% 이상을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대학생 전용 학사관리 모바일 플랫폼 '헤이영 캠퍼스'는 현재 130개가 넘는 대학이 사용 중이다. 최근에는 서울대학교와 장기적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학의 경우 은행권이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주요 통로로 여겨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 대규모 자금과 고객 확보를 할 수 있는 기관영업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인천시금고 등 입찰이 예정돼 있어 전략적 경쟁이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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