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보류 뒤 안보회의…"또 큰 타격 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보류한다고 밝힌 직후 국가안보팀 회의를 열고 군사 옵션을 다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미루면서도 군사 대응 가능성은 열어둔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백악관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고위 안보 참모들과 회의를 열었다.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이란 관련 군사 대응 방향과 외교 협상 상황, 미국의 대이란 타격 계획이 논의됐다. 회의는 당초 화요일로 예상됐지만 월요일 저녁으로 앞당겨 열렸다.
 
악시오스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보류를 발표하기 전 실제 타격 명령을 내린 상태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당국자들은 이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봤다.
 
공격 보류에는 걸프 국가들의 우려가 작용했다. 미국 당국자들과 역내 소식통에 따르면 걸프 지역 지도자들은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자국 석유시설과 주요 인프라가 공격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에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에 협상 시한을 제시했다. 그는 이란이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할 시한에 대해 “2~3일, 금요일이나 토요일, 이르면 다음 주 초”라고 말했다.
 
협상 전망은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란의 최신 역제안이 의미 있는 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악시오스에 밝혔다. 역내 중재자들은 이란이 미국의 핵 요구를 반영한 더 유연한 입장을 내놓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한 대이란 강경파 인사들이 그가 이란을 더 강하게 압박하려는 분위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미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에도 군사 압박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우리는 이란에 또 한 번 큰 타격을 줘야 할 수도 있다”며 “아직 확실하지 않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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