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의도 1호' 대교아파트, 관리처분인가 재건축 '첫 착공 레이스' 본격화

서울 여의도 대교아파트 단지 사진아주경제 DB
서울 여의도 대교아파트 단지. [사진=아주경제 DB]

서울 여의도 재건축 선두주자인 대교아파트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여의도 일대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 관리처분 문턱을 넘은 첫 사례다. 인가 후 이주와 철거, 착공으로 이어지는 후속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9일 본지 취재 결과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정희선)은 영등포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재건축사업이 조합 설립 이후 2년4개월 만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며 “단순히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행정 절차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관리처분계획인가는 조합원 분양, 일반분양, 종전자산·종후자산 평가, 사업비, 분담금 등을 확정하는 절차다. 정비사업에서 사실상 착공 전 마지막 관문으로 꼽힌다. 인가 이후 조합은 이주와 철거, 착공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대교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평가된다. 이 단지는 2024년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지난해 8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올해 3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했다. 당시 관리처분계획안은 조합원 총회에서 97.3% 찬성으로 가결됐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대교아파트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1번지 일대 기존 576가구 단지를 최고 49층, 4개 동, 총 912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관리처분계획상 대지면적은 2만6869㎡, 용적률은 469.99%, 건폐율은 49.57%로 계획됐다. 총사업비는 1조7177억원, 추정 비례율은 84.62%로 산정됐다.
 
시공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맡는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와이츠’를 제안했다. 세계적 건축디자인그룹 헤더윅 스튜디오와 협업해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번 대교아파트 인가로 인해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의도는 서울 핵심 업무지구이자 한강변 입지를 갖춘 대표 노후 주거지지만 다수 단지가 지구단위계획, 정비계획 변경, 상가·조합원 동의, 공공기여 등을 놓고 오랜 기간 사업성을 따져왔기 때문이다.
 
대교아파트가 관리처분 단계까지 먼저 도달하며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 명확한 기준점이 생긴 것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여의도에서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단지가 나왔다는 것은 사업이 실제 이주와 착공 국면으로 넘어간다는 뜻”이라며 “후속 단지들도 사업 일정과 조합원 설득 전략을 다시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 일대에는 한양, 공작, 삼부, 목화, 수정, 장미 등 다수 노후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양과 대교는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에 이름을 올렸고, 공작은 통합심의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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