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삼성전자 노사 교섭 조정에 나섰다. 같은 날 오전에 중노위의 2차 사후조정이 불성립되면서 초유의 삼성전자 총파업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김 장관이 직접 노사를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고, 결국 잠정합의안까지 도출했다.
1차 사후조정 결렬 당시 사후조정 재개를 성사시킨 것도 김 장관이다. 지난 11~13일 중노위에서 진행된 1차 사후조정 당시 노조 측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하지만 김 장관이 15~16일 노사를 직접 만나 대화 재개를 설득했는데, 협상 결렬을 선언한 노조와 만난 자리에서는 과거 자신의 노동운동 경험을 언급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두 차례의 사후조정 과정에서 정부세종청사에 머무르면서 노사 양측과 물밑 접촉에 나섰다. 박수근 위원장은 2차 사후조정 불성립 이후 "노사의 의견 대립이 많았지만 (김영훈) 장관이 도와주고 여러 사람이 많이 도와 접근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장관이 물밑에서 노사의 협상을 지원했다면 박 위원장은 직접 조정위원으로 나서 노사의 간극을 좁히는 데 주력했다. 박 위원장은 3일에 걸친 마라톤 회의에서 여러 검토안을 제시하는 등 협상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노사 양측이 상당 부분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었고,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바탕이 됐다. 노사 잠정합의안 마련 이후 김영훈 장관은 "박 위원장이 간극을 많이 좁혀줬다"며 "남아있는 쟁점을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
노동 당국의 이번 중재가 노정관계 경색을 막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영계에서는 우리 경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긴급조정권을 발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노동계에서는 기본권을 제한하는 최후의 비상수단인 만큼 긴급조정권 발동 논의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을 시사하던 상황에서 사실상 노정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중재로 이를 막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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