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이란 합의 가능성 시사…"최종 결정은 트럼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사진백악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사진=백악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과의 휴전 연장 협상에서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확정 합의로 해석되는 데는 선을 그었다. 미국이 협상 문은 열어두되, 호르무즈 통행료 금지와 핵 협상 착수 등 핵심 조건을 관철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최종 결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쁜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양국 협상단이 60일 휴전 연장 잠정안에 접근했다는 외신 보도 직후 나왔다. 잠정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선박 통항을 재개하며, 이란 핵 프로그램을 다룰 협상을 시작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악관과 이란 측은 아직 최종안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미국이 내건 핵심 조건은 호르무즈 자유 통항과 핵 협상 착수다. 해협 문제에서는 통행료 부과 금지가, 핵 문제에서는 이란의 핵 활동 제한과 검증 방식이 쟁점이다.
 
베선트 장관은 같은 날 X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재국 역할을 해온 오만을 향해서도 관련 구상에 관여하거나 이를 지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관련 개인과 기관을 재무부가 제재할 수 있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워싱턴은 제재 조치도 병행했다. 재무부는 같은 날 이란 군 관련 원유 판매망을 겨냥해 선박 8척과 국제 업체들을 추가 제재했다. 휴전 연장과 제재 완화 가능성을 논의하면서도, 원유 수입이 군사 자금으로 활용되는 것은 막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