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 반도체 떠나 AI·바이오로…코스닥 사상 최대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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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는 대규모 순매도, 코스닥에서는 사상 최대 순매수에 나섰다. 반도체 중심 대형주에서 AI·바이오 등 성장주로 자금을 옮겼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코스피 시장에서 44조4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 3월 기록한 35조7477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달 내내 이어졌다. 특히 지난 7일부터 29일까지 16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순매도 행진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대형주에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 외국인은 이달 SK하이닉스를 20조7164억원, 삼성전자를 16조275억원 순매도했다. 이어 현대모비스 2조5887억원, SK스퀘어 1조4229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종목의 순매도 규모만 36조7439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코스피 순매도액의 약 82%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외국인 매도세는 반도체 대표주에 집중됐다.

반도체 종목을 판 외국인 자금은 코스닥 시장으로 향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2조8371억원을 순매수하며 사상 최대 순매수 기록을 세웠다. 코스피와 정반대 흐름으로 성장주 중심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에서는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반도체 밸류체인, 바이오, 이차전지 관련 종목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AI 산업 확장 과정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는 파두가 4374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 1553억원, 에이비엘바이오 1253억원, 이오테크닉스 1215억원, 하나마이크론 1206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AI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와 반도체 장비·후공정, 바이오, 이차전지 등 각기 다른 산업에 속해 있지만 성장 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외국인 수급 변화가 단순한 차익실현을 넘어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열풍 초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대형주가 자금 유입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AI 산업 확산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장비·부품·바이오 등으로 투자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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