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5선에 모아타운 탄력…중견사들 서울 정비사업으로 몰린다

  • 코오롱글로벌·DL건설·동부건설·쌍용건설·BS한양 등

  • 비강남권 노후 저층 주거지 중심 수주 저변 확대

서울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조감도 자료서울시
서울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조감도 [자료=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성공하면서 서울 정비사업 시장에도 정책 연속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민간 주도 정비사업 기조를 이어가며 2031년까지 주택 31만가구 착공 목표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들은 강북·중랑·구로·금천 등 비강남권 노후 저층 주거지를 중심으로 모아타운 수주 저변을 넓히고 있다. 사업지별 도급 규모는 대형 재개발보다 작지만 서울 내 신규 공급 부지가 제한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10만㎡ 이내 단위로 묶어 정비하는 서울시 특화 사업이다. 개별 사업지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 형태로 추진되지만 인접 구역을 연속 수주하면 수백 가구에서 수천 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 조성이 가능하다.

현재 모아타운 수주전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곳은 코오롱글로벌, DL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BS한양 등이다. 이들은 단일 사업지 수주에 그치지 않고 인접 구역을 묶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서울 모아타운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건설사로 꼽힌다. 회사는 서울시 모아타운 초기 사업지로 꼽히는 강북구 번동 일대에서 사업을 확보한 데 이어 중랑구 면목동, 강동구 천호동 등에서도 모아타운 관련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DL건설은 중랑구 면목동과 성북구 석관동 등에서 모아타운 관련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e편한세상’ 브랜드타운 조성에 나서고 있다. DL건설에 따르면 면목역 6구역은 253가구 규모이며 면목역 2·4·6구역을 합쳐 792가구 공급 계획을 세웠다. 이후 면목역 1구역 435가구도 시공사로 확정되면서 면목동 일대에서 연속 수주 효과를 노리고 있다.

동부건설도 구로구 고척동 모아타운 관련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DL건설도 앞서 2022년 고척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한 바 있어 구로·중랑·성북 등 비강남권 노후 저층 주거지를 중심으로 중견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쌍용건설은 금천구 시흥동 일대 모아타운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시흥동 일대는 노후 저층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모아타운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수요가 큰 곳으로 꼽힌다. 쌍용건설은 해당 사업을 통해 서울 서남권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BS한양은 중랑구 면목동 일대 소규모 정비사업에서 수주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면목동 일대는 복수의 모아타운 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으로 중견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BS한양은 ‘수자인’ 브랜드를 앞세워 서울권 정비사업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모아타운이 중견 건설사들의 서울 정비사업 진입 통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대형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는 대형 건설사와의 경쟁이 쉽지 않지만, 모아타운은 사업지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권역별 연속 수주를 통해 브랜드타운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내 신규 공급 부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모아타운은 중견 건설사들이 안정적으로 정비사업 수주잔고를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오 시장 5선으로 정책 연속성이 확보된 만큼 비강남권 노후 저층 주거지를 중심으로 수주 경쟁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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