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김정은 부부 영접 속 평양 방문…"북중 우호는 언제나 굳건"

  • 金 위원장 부부 공항 직접 마중…김일성 광장 환영식도

  • 정상회담서 북중관계, 경협, 한반도 정세 등 논의 예상

  • 習 "북중간 전략적 소통 강화...패권주의·군국주의 반대"

8일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해 평양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인민일보 웨이보
8일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해 평양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인민일보 웨이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북한 수도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의 환대 속에 1박 2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7년 만에 북한을 찾은 시 주석은 이날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여도 북중간 전통적 우호는 변함없이 굳건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 등이 탄 에어차이나 전용기는 이날 정오(북한시각)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직접 시 주석 부부를 영접했다. 시 주석의 방북 수행단에는 '서열 5위' 차이치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중앙정치국원 겸 외교부장 등이 포함됐다.

공식 환영행사는 김일성 광장에서 열렸다. 광장 한가운데 양국 정상의 대형 초상화와 함께 "조중(朝中) 친선은 영원하라", "조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단결 만세" 등 구호가 적힌 붉은색 현수막이 걸렸으며,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나란히 휘날렸다.

평양 시민들은 '조중 우호' 구호를 외치며 박수와 환호로 두 정상을 맞이했다. 광장에서 양국 국가가 연주되고 최고의 예우를 뜻하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됐으며,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어 금수산 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긴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북·중 관계 발전 방향과 경제 협력 확대 방안,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등을 논의하게 된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2019년 6월 1차 방북 때와 비교해 외교적 환경이 크게 달라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당시 북한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국제적 고립 상태였지만, 현재는 러시아와의 군사·경제 협력을 크게 확대하며 전략적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방북은 변화된 역학관계 속에서 북중 관계를 재정립하는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은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 기고문을 통해 "국제 정세가 어떻든 양국 간 전통적 우호는 굳건하다"며 "북중 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북중 간 전략적 소통 및 협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듯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반대하며 군국주의 부활과 지역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를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고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1면 헤드라인을 통해 북중 우호관계를 집중 조명하며 북한과의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이번 역사적 방문은 양당·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릴 것"이라며 "북중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은 양국의 확고한 전략적 선택"임을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차 방중한 것에 대한 답방으로, 사실상 북중 관계 정상화를 선포하는 상징적 의미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양국 관계는 코로나19 기간 인적 교류가 중단되고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양국 간 국제 여객열차와 항공편이 재개되고 교류가 활발해지는 등 관계 복원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