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롤러코스터 장세'다. 전날 8% 넘게 급락한 코스피가 9일 8% 이상 급등하며 80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급등했지만 지난 2거래일 동안 이어진 증시 급락 여파에 반대매매 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섰다.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 레버리지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 손실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16면>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집계일인 지난 5일 기록한 1662억원을 합치면 최근 2거래일 동안 발생한 반대매매 규모는 3053억원에 달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위탁매매 미수금 등 빌려서 산 주식을 기한 내에 상환하지 못하거나 주가 하락으로 담보비율을 맞추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제도다. 주가가 하락할수록 손실이 확대되고 담보가치가 낮아지면서 반대매매 가능성도 높아진다. 반대매매 규모는 최근 증시 급락과 맞물려 빠르게 증가했다. 코스피는 지난 4일 1.84% 하락한 데 이어 5일에는 5.54% 급락했다. 이에 따라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4일 243억원에서 하루 만에 약 7배 늘었다. 8일에도 코스피가 8.29% 폭락하면서 같은 날 반대매매 규모 또한 1000억원을 훌쩍 상회했다.
이날 증시가 8.18% 반등하며 한숨 돌렸지만 변동성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어 추가 반대매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7조7790억원, 예탁증권담보융자는 26조5509억원에 달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규모도 역대급 수준"이라며 "증시 조정이 길어지면 강제청산 압력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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