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합의 임박" 37차례 반복…협상은 여전히 난항

  • CNN "금융시장 안정용 발언일 수도…합의 임박 주장 신뢰 어려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최소 37차례 반복했지만, 실제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전후를 포함해 합의가 임박했거나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최소 37차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23일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거의 모든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란은 협상설을 부인했다.

이튿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3월 25일 이란이 "협상을 너무나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고, 다음 날 각료회의에서는 이란이 "협상을 간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줄다리기 끝에 지난 4월 7일 2주 휴전에 합의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매우 많이 진전됐다"며 "합의가 최종 확정되고 성사되기까지 2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했다.

4월 15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는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매우 근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이란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고, 4월 17일에는 이란이 "모든 것에 동의했다", "하루 이틀 안에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잇달아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우리는 협상 타결에 거의 근접했다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고, 결국 무산됐다"며 기존 전망이 빗나갔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다만 그는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유사한 발언은 이어졌다. 그는 5월 23일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최종 확정만 남았다"고 했고, 5월 28일 라라 트럼프와의 인터뷰에서는 "매우 좋은 합의에 거의 근접했다"고 말했다. 6월 7일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도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협상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려 하거나 자신의 발언으로 상황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것일 수 있다며 이제는 이 같은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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