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건국대·경희대·고려대·부산대·서강대·서울과기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전남대·전북대·충북대·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 등 18개 대학은 이날 각 캠퍼스에서 공동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번 사태를 '참정권 침해'로 규정했다.
이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주권 침해에 대한 구제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선거관리위원회 구조개혁 ▲청년과 대학생을 포함한 시민이 참여하는 독립적 개혁 감시기구 구성 등을 요구했다.
연세대학교에서는 이날 오후 6시 총학생회관 앞에서 약 200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한열이를 살려내라'라고 적힌 이한열 열사 39주기 추모 현수막이 걸렸다.
이어 "이는 어느 정당이나 후보의 유불리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권리와 헌법,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문제"라며 "청년들이 다시 광장에 서서 '한 표를 지켜라'고 외쳐야 하는 현실이 부끄럽지 않느냐"고 말했다.
신가연 생활과학대학 부학생회장은 "투표를 관리하는 기관이 정작 투표용지를 준비하지 못했다"며 "헌법이 보장한 권리가 종이 한 장 때문에 멈춰 섰다"고 지적했다.
김진현 사범대 학생회장은 "우리는 이 사안을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민주주의의 근간과 교육의 본질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며 "선관위는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서울뿐 아니라 전남대, 전북대, 충북대, 부산대 등 지방 대학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전북대학교 총학생회는 "1980년 5월 이 캠퍼스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고 이세종 열사의 뜻을 기억한다"며 "민주주의를 지켜온 선배들과 앞으로 민주주의를 지켜갈 청년의 이름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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