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정의 메디컬로드] 240조 규모 '시니어 케어' 시장, 자기 주도형 회복으로 재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시니어의 건강 관리 방식이 기존 시설 중심의 단순 돌봄에서 일상 복귀와 자기 주도형 관리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특히 치료 이후 회복기 과정에서 신진대사와 신체 활력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특징이 주목된다.

이에 기업들은 '시니어 케어'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사업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치료 중심 의료에서 예방·관리·돌봄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헬스케어'로 산업이 재편되는 흐름이다.

시장 규모 역시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산업은 2020년 73조원 규모에서 2030년 24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고령층과 달리 새로운 고령층(베이비부머 세대)은 경제력과 디지털 수용도가 높아 건강 관리·여가·교육·재취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기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삶의 방식 개선과 질 향상 소비에 적극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웅그룹 자회사 대웅개발은 고령화로 의료기관과 가정 사이 돌봄 공백을 메울 이른바 '중간 돌봄' 인프라 수요가 커지는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그 일환으로 오는 7월 경기도 하남시에 시니어 단기 레지던스 '케어허브(Care Hub)'를 개소한다. 치료 후 가정으로 돌아가기 전 일상 회복을 돕는 단기 체류형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이다.

만 60세 이상 시니어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케어허브는 인지·신체·수면·영양 등 일상 속 건강관리 루틴을 통합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설이다. 수술 및 치료 이후 재활과 회복이 필요한 이용자, 인지 기능 저하 예방이 필요한 시니어, 단기 집중 건강관리가 필요한 대상자 등을 중심으로 한다. 

기존 장기 요양 중심의 요양원이나 거주 목적의 실버타운과 달리, 일정 기간 머물며 일상 복귀에 필요한 생활 리듬을 재설정하는 데 집중했다. 기존 의료기관에서는 치료 일정이나 재활 프로그램이 정해진 시간과 횟수 내에서 제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케어허브는 생활 공간 자체를 인지 자극과 신체 자극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환경으로 설계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의 기술도 도입했다. 입소 전 디지털 사전 평가 등을 거쳐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용자의 생활 상태와 관심 케어 분야인 인지 기능 기저치를 측정하고 전문가는 개인 상태에 맞춘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쥬비스는 '케어허브'에 대사 관리 전문 파트너로 참여해 통합 케어 구조 안에서 대사 관리 영역을 담당한다.

2002년 설립 이후 24년간 이어온 노하우와 650만 건 데이터 기반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입주민의 신체·생활 습관·생활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 컨디션과 건강 상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한다. 이후 개인별 맞춤 관리 전략을 수립한 뒤 대사·순환 중심 기기 관리, 영양·수분·활동을 바탕으로 한 1:1 생활 습관 컨설팅을 제공한다.

핵심은 '바디부스팅'(Body Boosting) 프로그램이다. 신체 시스템 기능을 개선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쥬비스의 고유 철학을 바탕으로, 입주민이 머무르는 동안 자신의 몸 상태와 생활 리듬에 맞는 관리 방향을 스스로 습득하는 자기 주도형 서비스이다. 이를 통해 입주민은 관리 후에도 무리 없이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

이 같은 사업 방향은 시니어 세대의 변화하는 요구와도 맞닿아 있다. KB금융연구소의 '2025 KB골든라이프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0.4%가 '내가 살던 집이나 동네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AIP(Aging in Place) 의향에 동의했다. 수동적인 돌봄보다 자신의 생활 반경 안에서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려는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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