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계란 가격 하락 전망…농업계 "여름철 사재기 안돼"

  • 가격 상승, AI 확산 여파…다음달 생산량, 평년 수준 상회

  • 소비기한 45일…"소비자 안전 유의해야"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계란이 진열된 모습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계란이 진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계란 가격이 다음달부터 안정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입식한 병아리가 산란계로 성장하면서 공급 여건이 점차 개선되기 때문이다. 농업계 안팎에서는 계란이 변질되기 쉬운 식품인 만큼 장기 보관을 위한 사재기 등에 대한 자제를 당부했다. 

23일 축산물 품질평가원·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달 계란 일일 생산량은 4705만개로 전년보다 3.3% 감소했다. 이에 지난 22일 기준 계란 한판(30개) 산지가격과 평균 소비자 가격은 각각 6321원, 7495원으로 전년 대비 12%, 6.81% 상승했다. 

계란 가격 상승은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다. 지난 겨울 전체 산란계 사육 규모의 약 14%에 달하는 1134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다만 최근 계란 수급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1~5월 병아리 입식량이 전년보다 12.8% 증가하면서 6월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7879만 마리로 전년 대비 0.4% 늘었다. 다음달 일일 계란 생산량은 4900만개 수준으로 평년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농업계 관계자는 "통상 병아리가 입식 된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계란을 공급할 수 있다"며 "다음달부터 계란 공급량이 평년보다 많은 만큼 가격도 점차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행사와 신선란 수입·공급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계란 종류와 관계없이 최대 40%까지 할인 지원하고 있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미국산 674만개, 태국산 337만개 등 총 1011만개의 신선란을 수입·공급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할인행사에 나서는 만큼 가수요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특히 계란은 소비기한이 45일인 신선식품으로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품목인 만큼 소비자의 안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계란 생산 확대, 신선란 공급 확대, 폭염 대응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할인행사를 적극 활용하되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가 계란 수급 안정과 물가부담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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