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객 1000만 조기 돌파···정부, 'K-뷰티' 앞세워 관광 특수 굳힌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조기 돌파하며 방한 관광 시장이 뚜렷한 양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방한객의 씀씀이도 커져 월 단위 신용카드 지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내수 진작 효과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높은 'K-뷰티'를 집중적으로 부각해 하반기 관광 시장의 질적 도약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 카드 소비 첫 월 2조원 돌파···방한객 1000만명 조기 달성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6월 3주 차 주말인 20일 기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 중순 1000만명을 돌파했던 것보다 약 한 달 빠른 속도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방한객은 871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관광객 증가는 소비 확대와도 맞물렸다.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신용카드 지출액(온라인 소비액 포함)은 2조122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월 단위 소비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1~5월 누적 카드 소비액도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한 7조9845억원을 기록했다. 

방한 시장의 다변화와 지역 분산도 눈에 띈다. 5월 기준 중국(56만3600명)과 일본(35만7530명)이 최대 방한 시장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대만(19만1795명)은 전년 동기 대비 27.6%, 홍콩(5만9888명)은 16.6% 증가했다. 미주(20만6303명)와 구주(14만9807명) 관광객도 각각 16.5%, 24.1% 늘며 원거리 시장 회복세를 이어갔다.

관광객 유입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다. 5월 지방공항 입국자는 36만147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해 수도권공항 증가율(15.7%)을 크게 웃돌았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방한 수요가 지방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코리아뷰티페스티벌' 개최…K-뷰티 관광 수요 확대

정부는 방한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K-뷰티'를 전면에 내세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4일부터 7월 19일까지 서울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2026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장에서는 화장, 헤어, 의료, 웰니스 등 K-뷰티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과 홍보관을 운영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미용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온라인여행사(OTA)와 함께 오는 9월 30일까지 'K-뷰티 관광상품 특별전'도 운영한다. 화장, 헤어, 피부관리 등 800개 이상의 관광상품을 선보이며 신규 방한 수요와 재방문 수요를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중동사태 영향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5월까지 전체 방한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6월 중순 1000만명을 돌파하며 견고한 방한 관광 성장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K팝 가수와 수출기업 등 민간과의 협력을 확대해 한국 관광의 매력을 더욱 많은 외국인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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