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스닥 셀렉트 도입"…우량기업 키우고 부실기업 퇴출 속도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오기형 코리아프리미엄 K-자본시장특위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동훈 코스닥협회장 김학균 VC협회장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오기형 코리아프리미엄 K-자본시장특위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동훈 코스닥협회장, 김학균 VC협회장,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개장 30주년을 맞아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을 구분하는 '코스닥 셀렉트(KOSDAQ Select)' 세그먼트 도입을 추진한다. 한계기업 퇴출을 확대하고 혁신기업 상장을 늘려 코스닥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거래소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스닥시장 개장 30주년 기념식'과 'KOSDAQ CONNECT 2026'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스닥시장 발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최지우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코스닥은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이 혼재돼 투자자가 옥석을 가리기 어렵고, 이로 인해 시장 전체가 저평가받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우량 대표기업을 모은 '코스닥 셀렉트' 세그먼트를 신설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기업이 코스닥 안에서도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세그먼트를 기반으로 신규 지수를 개발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을 유도해 기관투자자의 투자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코스피 이전상장 유인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세그먼트는 정기적인 재평가를 통해 기업 간 이동이 가능한 승강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상장폐지 제도도 한층 강화한다. 이날부터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과 동전주 요건을 적용하고, 상장 유지 요건을 단계적으로 높여 한계기업 퇴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실질심사 절차를 단축하고 불성실공시 누적 벌점 기준도 강화한다.

거래소는 올해 상장폐지 결정 기업이 88개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상장폐지 결정 기업은 38개사였다.

혁신기업 육성도 병행한다. 거래소는 AI·바이오·반도체·방산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기술특례상장을 확대하고 산업별 심사기준과 기술평가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생성형 AI 기반 기업 분석보고서를 확대하는 등 투자자 정보 접근성도 높이기로 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부실기업을 신속히 퇴출하고 혁신기업이 그 자리를 채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코스닥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시장 구조 개편을 통해 코스닥이 글로벌 혁신기업이 모이는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코스닥이 성장주 투자의 종착지이자 세계 최고의 기술주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혁신기업 지원과 시장 구조 개편, 투자자 보호를 함께 추진해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1996년 341개 상장사, 시가총액 7조원 규모로 출범했다. 올해 1월에는 시가총액 600조원을 처음 돌파했고, 지난해 말 기준 상장사는 1827개로 늘었다. 올해 1월 코스닥지수는 다시 1000선을 회복했으며, 4월에는 1226포인트를 기록해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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