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기업인 '메타 쇼크'에 코스피가 직격탄을 맞았다. 지수는 하루 만에 8% 가까이 급락해 7600선까지 주저앉았다.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에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급락했다. 시장에선 또다시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둔화) 우려가 번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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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5.32포인트(7.89%) 내린 7648.0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한때 7616.33까지 밀렸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74% 하락한 866.72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를 뒤흔든 건 '메타 쇼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AI 데이터센터의 잉여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를 AI 컴퓨팅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으며, 향후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인프라 투자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으로 받아들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급락을 유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4조8098억원, 2조574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 순매도 물량은 코스피 사상 역대 15번째에 달하는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이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하며 AI 수요의 본질적인 훼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신사업 진출은 수요 약화가 아니라 투자금 회수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신호"라며 "단기 투자심리는 약할 수 있으나 하반기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과잉 반응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도 "메타의 행보는 투자 부담 완화와 자원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며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며 "다음 주 예정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등 눈에 보이는 실적 숫자를 확인하며 변동성 장세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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