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엑스포 잔디광장, 시민 문화무대로 새 출발…지역 예술인과 시민 잇는 열린 공연장으로

  • 공연시설 전면 개방, 7~9월 지역 문화예술단체 5개 팀 공연…문화예술 향유 확대·도심 속 휴식공간 가치 높인다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 사진속초시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 [사진=속초시]

속초시의 대표적인 도심 휴식 공간인 엑스포 잔디광장이 시민과 지역 문화예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생활문화 무대로 새롭게 문을 연다. 그동안 각종 축제와 대형 행사 중심으로 활용됐던 공연시설을 지역 문화예술단체에 개방하면서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속초시는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시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엑스포 잔디광장 공연시설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오는 7월부터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공연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시설 개방은 단순히 공간을 빌려주는 차원을 넘어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공간을 문화예술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전문 공연장이 아닌 열린 야외 공간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예술인의 활동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포 잔디광장은 청초호를 배경으로 한 뛰어난 경관과 넓은 녹지 공간을 갖춰 시민들의 산책과 휴식은 물론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아 왔다. 시는 이러한 공간적 장점을 살려 휴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2년간 공연시설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실제로 속초시는 지난 2025년과 2026년 두 차례에 걸쳐 공연시설과 배수시설을 정비하고 노후화된 인조잔디를 전면 교체하는 등 시설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공연 무대의 활용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집중호우 시 침수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배수체계를 보강하고,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전반을 새롭게 정비하면서 대규모 행사뿐 아니라 다양한 규모의 문화공연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시설 정비를 마친 만큼 공공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공연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속초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비영리 문화예술단체와 공연팀을 대상으로 공연계획을 공개 모집했다.
 
이후 지역 전문예술단체의 심사를 거쳐 공연의 완성도와 공공성, 시민 참여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모두 5개 공연팀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단체는 'THE놀자', '좋은사람들', '도래미색소폰', '속초트롯장구', '다문화예능예술연예인협회 속초시지부' 등이다.
 
이들 공연팀은 아코디언과 색소폰, 드럼, 장구,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 일정은 오는 7월 18일과 7월 25일, 9월 5일과 9월 12일 등 모두 네 차례로 계획됐다.
 
여름철과 초가을을 잇는 공연 일정은 청초호유원지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계절의 정취와 함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공연 운영 과정에서 시민들의 휴식권도 함께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엑스포 잔디광장이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 휴식을 위해 자주 찾는 공간인 만큼 공연으로 인한 소음이나 공간 점유를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 기준도 마련했다.
 
공연 시 전기와 음향 출력은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고 관람 의자와 대형 텐트 설치 역시 일부 제한해 일반 이용객들의 공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공연과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공공문화공간 운영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도 이번 공연시설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지역 예술인들은 공연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지만, 시민 접근성이 높은 엑스포 잔디광장을 정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공연 기회 확대는 물론 시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시민들 역시 별도의 공연장이나 문화시설을 찾지 않아도 도심 속 열린 공간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문화 향유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속초시는 앞으로도 공연 운영 성과와 시민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공연 횟수와 참여 단체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엑스포 잔디광장을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 거점이자 시민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민선 9기는 지난 4년 동안 추진해 온 다양한 정책들이 시민들의 일상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엑스포 잔디광장 공연시설 개방을 통해 시민들이 시설 개선 효과를 직접 체감하고, 지역 문화예술인에게는 더 많은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시민과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시는 엑스포 잔디광장 공연시설 개방을 시작으로 생활문화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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