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천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감은 지난 9일 백령 다목적실내체육관에서 교사와 학부모, 주민 등이 참여한 ‘찾아가는 교육감실’을 열고 지리적 여건으로 교육서비스에서 소외되기 쉬운 섬 지역의 교육환경과 학교 운영 현안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운영의 어려움과 교원 근무여건, 교육시설 개선, 학생 대상 교육프로그램 확대 방안 등을 전달했다.
이번 찾아가는 교육감실은 본청에서 정책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보다 교육감이 직접 도서지역을 방문해 학교와 학부모, 주민의 요구를 확인하고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백령도와 대청도 등 서해5도는 육지와의 이동에 시간이 걸리고 기상 상황에 따라 교통편이 제한될 수 있어 교원 확보와 문화예술 체험, 학생 복지와 진로교육 등에서 별도의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져 왔다.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서해5도는 인천교육의 소중한 한 축이며 학생들이 어디에서 생활하든 교육의 기회만큼은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며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들은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도서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백령 다목적실내체육관에서는 백령도와 대청도 학생,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한 ‘제4회 백령·대청 특화 예술교육 발표회’도 열렸다. 발표회에는 학생들의 드럼 앙상블을 비롯해 뱃노래와 까투리타령 등 민요, ‘범 내려온다’에 맞춘 춤과 연희 등 전통예술과 현대 음악을 결합한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백령·대청 특화 예술교육은 문화예술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해 최북단 섬 지역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예술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천시교육청의 도서지역 특화사업이다. 시교육청은 2023년 백령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판소리와 국악 합창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 뒤 대청도까지 참여 범위를 넓히며 학교 정규수업과 집중교육, 발표회를 연계해 왔다.
이번 발표회에는 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마을의 성인·청소년 동아리가 함께 무대에 오르고, 평소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섬마을 어르신들도 관객으로 참여해 유치원생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가 예술로 소통하는 지역 공동체 행사로 진행됐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완성된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연습과 창작, 무대 발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 문화예술 인프라와 전문강사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지리적 한계를 넘어 유치원생부터 어르신까지 마을 전체가 예술로 하나가 되는 모습에서 학교 예술교육의 힘을 확인했다"며 "도서지역 학생들이 사는 곳 때문에 꿈과 재능을 펼칠 기회를 제한받지 않도록 학교 문화예술 기반과 체험 기회를 더욱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이번 백령도 방문에서 수렴한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 운영, 교원 근무여건, 교육시설 개선 요구를 검토하는 동시에 백령·대청 특화 예술교육과 도서지역 문화예술 체험, 호국·평화교육을 연계해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섬 지역 교육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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