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금이 500조원을 넘어서는 등 노후 자산 시장이 커지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고객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예·적금 중심 운용에서 벗어나 ETF 등 투자형 상품으로 자금 이동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은 절세계좌와 퇴직연금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1% 증가했다.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 5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연간 수익률도 6.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국민연금(19.9%) 등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운용 방식에 따른 격차가 컸다. 원리금보장형 비중이 높은 확정급여형(DB)의 수익률은 3.53%에 그친 반면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은 8.47%, 개인형퇴직연금(IRP)은 9.44%를 기록했다.
퇴직연금이 장기 투자 자산으로의 입지를 키워가면서 ETF 등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퇴직연금 시장 확대와 함께 ETF를 활용한 자산관리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iM증권은 이런 흐름에 맞춰 오는 9월 30일까지 ISA 등 절세계좌와 퇴직연금 계좌 고객을 대상으로 전략 ETF 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B자산운용의 RISE,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등 주요 ETF 브랜드의 전략 상품 21종을 대상으로 한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 RISE 200, ACE K반도체TOP2+ 등이 포함됐다.
iM증권은 ISA와 연금저축 계좌에서 대상 ETF를 적립식 자동매수로 신청한 뒤 첫 매수를 완료한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1회 매수 금액 10만원, 투자 기간 1년 이상 조건을 충족한 고객 1600명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 1만원권을 지급한다.전략 ETF 순매수 금액에 따른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관련 이벤트도 진행한다.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상품을 편입한 디폴트옵션을 신규 지정하거나 변경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
iM증권 관계자는 “절세계좌와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한 장기 ETF 투자 문화 확산을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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