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영 교육감 "근거 불분명한 획일평가 바로잡겠다"...초등평가 체계 전환

  • 8월 1일부터 학생평가 기본계획·학업성적관리 지침 개정안 적용

  • 교육과정·수업·평가 연계는 유지하되 학교와 교사가 평가 내용·방법 설계

사진강원도교육청
[사진=강원도교육청]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초등학교 교과별 성취기준의 70% 이상을 의무적으로 평가하도록 한 기준을 오는 8월부터 폐지하고, 학교와 교사가 학생의 발달 수준과 수업 운영에 따라 평가 내용과 방법을 설계하는 성장·피드백 중심 체계로 전환한다.

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2026 초등학교 학생평가 기본계획’과 ‘초등학교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을 개정해 성취기준 70% 의무 반영 문구를 삭제하고, 교육과정과 수업·평가의 연계 및 평가 이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이번 개정은 교과별 성취기준 가운데 일정 비율을 반드시 평가계획에 포함하도록 일률적으로 요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교사가 학생의 학습 과정과 교과 특성, 학급별 교육과정 운영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평가를 전문적으로 설계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초등평가 성취기준 70% 의무 반영 지침 삭제와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수업·평가 연계 운영, 학생별 평가 결과 분석, 학습 결손을 보완하기 위한 맞춤형 피드백과 보충지도 강화 등으로 구성됐다.

도교육청은 70%라는 수치 기준을 없애더라도 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을 축소하거나 일부만 가르치는 것은 아니며 교사가 전체 성취기준을 교육과정과 학생 수준에 맞게 재구성하고 수업 과정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성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교는 학기별 평가 횟수나 평가 대상 성취기준의 비율을 맞추는 데 집중하기보다 교과별 영역이 균형 있게 반영되도록 평가계획을 세우고, 지필·관찰·서술·수행평가 등 학생의 배움 과정을 확인하는 다양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평가 이후에는 점수나 결과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이 어떤 내용을 이해했는지와 추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를 분석해 개별 피드백과 보충학습, 다음 수업 설계에 반영하는 과정도 한층 강화된다.

교육부가 고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간소화해 학교와 교사의 교육과정 재구성 자율성을 높이고, 성취기준별 교수·학습과 평가 과정에서 고려할 사항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도록 문서체계를 개편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국가교육과정정보센터도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등학교 학년군별 성취수준과 교과별 평가자료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으며 학교는 이를 토대로 학생의 성취 정도를 판단하고 수업과 피드백에 활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교과의 일부 영역에만 평가가 집중되거나 학교별 운영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계획 수립 사례를 안내하고, 교원이 성취기준을 해석·재구성해 수업과 평가를 연결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문해력과 평가 전문성 연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2023년 2학기부터 초등학교 평가계획에 교과별 성취기준의 70% 이상을 반영하도록 안내했으나, 당시에도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평가와 기록 업무가 늘고 지필평가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강삼영 교육감도 취임 전인 지난 3월 해당 기준이 국가교육과정에 명시된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점과 교사들이 수치 기준을 맞추기 위해 평가계획 작성과 기록 업무에 매몰될 수 있다는 문제를 지적하며 지침 개선 필요성을 밝혀왔다.

강삼영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은 "평가 기준의 자율성이 확대되는 만큼 학교와 교사가 학생의 학습 과정을 더 세밀하게 살피고 그 결과를 수업 개선으로 연결하는 책임도 함께 커진다"며 "현장에서 평가계획 수립과 피드백 운영에 혼선이 없도록 교원 연수와 사례자료 지원을 강화해 학생의 성장을 실질적으로 돕는 평가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8월 1일 개정 지침 시행에 맞춰 학교별 평가계획 정비와 교원 안내를 진행하고, 현장 적용 과정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평가자료와 연수 프로그램을 보완해 교육과정·수업·평가·피드백이 연결되는 학생 성장 중심 평가체계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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