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전食후] 6500선 무너졌던 코스피, 6680선까지 급반등…"반도체 투톱이 끌었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 초반 6500선 아래로 밀려났던 코스피가 장중 2% 넘게 급등하며 6680선까지 올라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4.88포인트(2.53%) 오른 6681.1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6450선까지 밀렸다. 오전 9시11분 기준 6453.01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상승 전환하며 6500선과 6600선을 잇달아 회복했다.

수급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6247억원, 외국인은 986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727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가 강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12% 오른 25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3.29% 상승한 182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86% 오른 90만원, HD현대일렉트릭은 1.40% 상승한 76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보합인 127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코스닥은 약세를 이어가며 코스피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3포인트(1.71%) 내린 736.8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38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0억원, 47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0.56% 오른 27만1000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53% 상승한 38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는 1.22% 내린 7만2600원, 주성엔지니어링은 2.03% 하락한 16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10만4100원으로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최근 낙폭이 컸던 반도체주가 급반등하면서 분위기가 빠르게 반전됐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해 과도한 조정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주 코스피가 8.77% 급락하는 동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9.97% 떨어지는 등 반도체 업종의 부진이 국내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평가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를 밑돌고 있으며 반도체 업종은 4배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급락은 글로벌 모멘텀 청산과 반도체 업황 우려가 맞물리며 낙폭이 과도하게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코스피의 극단적인 저평가 상태와 견고한 펀더멘털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융자 잔고 감소로 과열 부담이 완화된 반면 고객예탁금은 증가하면서 시장 여건도 안정되고 있다"며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수급 전환 여부가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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