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호실적과 반도체주 급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최근 증시를 짓눌렀던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31일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3.92포인트(1.19%) 오른 5만2208.0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48포인트(1.66%) 상승한 7437.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9.24포인트(2.78%) 오른 2만5122.18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 반등은 AI 대장주 실적이 이끌었다. MS가 AI와 클라우드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15.51% 급등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18.36%), 샌디스크(25.99%), AMD(13.00%), 인텔(11.30%)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급등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8.19% 상승했다. 반면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CAPEX)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담 우려로 7.95%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반도체 중심의 강세 출발이 예상된다.
오전 8시 32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삼성전자가 14.25%, SK하이닉스가 17.10% 급등하고 있다. SK스퀘어(16.40%), 삼성전기(16.15%), 삼성생명(10.80%), 삼성물산(9.69%), 현대차(5.70%), LG에너지솔루션(3.44%), KB금융(1.49%)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는 AI 투자 사이클 둔화 우려와 반도체주 디레버리징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MS와 메타 실적을 통해 AI 산업의 수익성 우려가 상당 부분 완화됐고, 대형 헤지펀드의 디레버리징 종료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미국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며 "국내 증시도 반도체에 대한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감과 코스피200 야간선물 강세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급락 과정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장 영향력이 상당 부분 축소됐고, 삼성전자 컨퍼런스콜과 글로벌 빅테크들의 CAPEX 확대 기조를 통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실적 가시성도 개선되고 있다"며 "반도체 디레버리징 종료 가능성과 낙폭 과대 인식을 고려하면 시장은 상방 재료가 우위인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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