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사, 경기북동부 대전환...항공우주·기후테크·스마트팜 육성

  • 북부청사 첫 출근서 3대 성장축 발표...항공·우주·MRO 첨단기지 추진

  • RE100 기반 기후·에너지 기술과 스마트팜 육성...반환공여지 활용 모색

31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실국 업무보고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주요 사업의 진단 및 추진 방향 등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경기도
31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실국 업무보고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주요 사업의 진단 및 추진 방향 등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와 동부지역을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개척하는 ‘경기북동부’로 새롭게 규정하고, 항공·우주·MRO와 기후·에너지 기술, 첨단 스마트팜을 3대 성장축으로 삼는 지역 대전환 전략을 추진한다.

추 지사는 31일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경기북동부를 새로운 분야에서 초격차를 만들어내는 기회의 땅으로 바꾸겠다"며 지역을 바라보는 정책적 시각부터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가 기존의 ‘경기북부’ 대신 ‘경기북동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접경지역뿐 아니라 각종 규제와 산업기반 부족으로 성장에 제약을 받아온 동부지역까지 하나의 발전권역으로 묶어 새로운 산업전략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도는 첫 번째 성장축으로 경기북동부를 항공·우주와 MRO 분야의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연구개발과 실증·정비·생산 기능이 연계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방향을 검토한다. MRO는 항공기와 관련 장비의 유지·보수·정비를 포괄하는 산업으로, 도는 한국항공대학교를 비롯한 연구·교육기관과 군 관련 기반, 미군 반환공여지 등을 연결하면 경기남부 반도체산업에 대응하는 새로운 첨단산업 축을 구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추 지사는 지난 5월에도 고양시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센터에서 경기북부에 항공·우주·MRO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미래항공교통과 우주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실증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두 번째 성장축은 경기북동부를 RE100 달성의 선도지역으로 조성하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화·탄소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기후·에너지 테크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도는 공공시설과 산업단지·농촌 유휴부지 등에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고,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경기RE100 정책과 북동부 지역개발을 연계할 수 있다. 2023년 기업·산업·도민·공공 분야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경기RE100을 선포한 뒤 산업단지 태양광과 공공부지 활용, 기후테크 기업 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세 번째 성장축으로는 정보통신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적용한 첨단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해 안전한 먹거리 공급기반을 확보하고, 농업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함께 높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도는 스마트팜을 단순한 농업시설이 아니라 데이터와 인공지능·재생에너지·식품산업이 결합된 미래산업으로 확장하고, 청년농업인과 기술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추 지사는 경기북동부에 약 4374만평의 미군 반환공여지와 약 878만평의 군 유휴부지 등 활용 가능한 공간이 존재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산업단지와 실증시설·교육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환공여지와 군 유휴부지는 평화경제특구와 기회발전특구 등 제도적 지원책과 연계해 기업의 세제·규제 부담을 낮추고, 기반시설과 정주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하는 방식이 검토된다.

추 지사는 규제를 사업 불가능의 근거로 삼기보다 기술적 보완책과 합리적인 조정방안을 담은 구체적인 지도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공직자들에게 주문했다. 또 국비 매칭사업과 국내외 민간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공직자들이 기업과 정부 부처를 직접 찾아가는 전방위적인 투자·정책 세일즈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지사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원칙을 마음에 새기고 도민의 삶을 온전하게 회복시키는 규제 개선을 이끌어야 한다"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북동부 대전환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업을 4년 안에 마칠 수는 없지만 어떤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고 무엇부터 시작할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여줄 수 있다"며 "향후 사업의 등대가 될 성공모델을 만들어 도민들에게 희망을 드리자"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공직자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일을 추진해 달라"며 "사업 추진에 따른 책임은 도지사가 지고, 공직자들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항공·우주·MRO와 기후·에너지 테크,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시군별 산업·부지 여건을 분석하고, 반환공여지 활용과 특구 지정·규제 개선·교통망 확충을 포함한 경기북동부 대전환 실행계획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31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실국 업무보고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주요 사업의 진단 및 추진 방향 등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경기도
31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실국 업무보고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주요 사업의 진단 및 추진 방향 등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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