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 카운트다운…"무작정 풀기보다 '몇 문제 더 맞힐지' 정해야"

  • 2015 개정 교육과정 마지막 수능…"내년 계산 말고 올해 입시에 집중해야"

  • 9월 모평은 성적표 아닌 설계도…오답 원인 분석해 남은 70일 전략 세워야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이 2015 개정 교육과정 체제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시험인 만큼, 수험생들이 '재수'라는 대안을 염두에 두기보다 남은 100일 동안 철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올해 입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5일 수능 D-100일을 맞아 수험생들을 위한 마무리 학습 전략을 발표했다. 가장 강조한 점은 목표의 구체화다. 막연히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보다는 현재 성적을 기준으로 '몇 문제를 더 맞힐 것인지', '어느 단원에서 점수를 확보할 것인지' 명확히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답률이 희박한 최고난도 문항에 매달리기보다는, 알고 있음에도 반복해서 틀리는 중간 난이도 문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고정 득점으로 연결하는 '투자 대비 회수' 전략이 남은 기간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 2일 시행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이하 9월 모평)의 활용법도 제시했다. 9월 모평을 단순한 등급 확인용이 아닌 남은 기간의 '설계도'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틀린 문항을 '개념 부족', '시간 부족', '단순 실수' 등으로 세분화해 파악하면, 수능까지 남은 70여 일간의 효율적인 시간 배분 지점이 명확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9월 7일~11일)은 수험생들의 학습 리듬이 흔들리기 가장 쉬운 고비다. 이투스 측은 원서접수나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 준비에 몰두하느라 수능 학습을 뒷전으로 미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수시 지원 전략은 여름방학 중에 큰 틀을 완성해 두고, 원서접수 기간에는 결정된 내용을 실행하는 데 그쳐야 심리적 동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탐구 영역은 학습량 대비 성적 향상 폭이 커 100일 동안에도 결과가 바뀔 수 있는 핵심 변수로 꼽았다. 다만, 특정 과목으로 응시자가 몰리거나 빠져나가는 등 집단 변동에 따라 원점수가 같아도 표준점수와 등급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탐구 영역으로만 충족하려는 전략은 피하고 다른 영역을 포함한 안전한 대안을 마련해 둘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실전 모의고사는 점수에 연연하기보다 '약점 파악'과 '시험장 운영 전략'을 점검하는 도구로 써야 한다.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언제 넘어갈지, 시간 배분이 무너졌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등 구체적인 판단 기준을 미리 세워두어야 수능 당일 실력 외적인 실점을 막을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모든 수험생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100일이지만, 성패는 절대적인 공부량이 아닌 흔들림 없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갔는지에 달렸다"며 "바꿀 수 없는 조건을 계산하는 데 얽매이기보다 아직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변수들에 남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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