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유상증자 규모 28조원 상회 가능성…수요 141조원 이상 몰려"

  • 당초 유상증자 규모보다 3분의 1 이상 확대

  • 구체적 증자 규모 및 시기는 변동 가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이 유상증자를 준비 중인 가운데 그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3분의 1 이상 늘어난 200억 달러(약 28조2700억원)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유상증자 공모가를 주당 95달러 혹은 그 이상 수준으로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를 95달러라고 할 경우, 이날 뉴욕증시에서 인텔 종가(97.52달러) 대비 2.6% 가량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소식통 중 한 명은 현재 1000억 달러(약 141조원) 이상의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초과배정옵션(그린슈옵션)이 실행되면 유상증자 규모가 200억 달러를 훨씬 상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초과배정옵션은 기업공개(IPO) 혹은 증자 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돌 경우, 주가 안정을 위해 주식을 추가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리킨다.

이는 인텔이 발표한 유상증자 규모인 150억 달러보다 3분의 1 이상 확대되는 것이다. 다만 유상증자 확대 계획은 현재 논의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규모 및 공모가는 변동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앞서 인텔은 이날 유상증자를 통해 15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고, 추가적으로 22억5000만 달러를 발행할 수 있다며 실제 조달 규모가 최대 172억5000만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조달 자금은 반도체 생산시설과 장비 투자, 회사 운영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인텔은 “AI 관련 투자가 빠르게 늘면서 반도체 수요도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로봇·자율주행 등에 쓰이는 AI와 고객 맞춤형 반도체, 첨단 패키징, 외부 고객을 위한 반도체 생산 등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꼽았다.
 
투자 규모도 늘리고 있다. 지난달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180억달러(약 25조5000억원)에서 200억달러(약 28조4000억원)로 높였다. AI용 서버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기 위한 생산시설과 장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증자 시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날 인텔 주가는 4.06% 하락한 97.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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