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초·중·고교 10곳과 유치원 3곳에서 스마트폰 청정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현장 효과와 운영상 문제점을 점검한 뒤 참여기관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9년에는 모두 15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스마트폰 청정학교에서는 교육청이 일률적으로 사용금지 기준을 정하는 대신 학생과 학부모·교사가 논의를 거쳐 학교생활규정에 스마트폰 사용 원칙을 담고, 수업시간뿐 아니라 쉬는 시간과 방과후학교, 통학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등 학교생활 전반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확대한다.
단순히 휴대전화를 걷거나 사용을 막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스마트폰 없이도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독서와 문화예술·놀이·체육 등 대체활동을 강화하고, 참여학교의 여건과 학생 수요에 맞춘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한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구상이다.
도교육청이 이번 정책을 추진한 배경에는 청소년층에서 두드러지는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5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서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은 43.0%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도교육청은 스마트폰 과의존이 학습몰입 저하에 그치지 않고 신체활동 감소와 또래관계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학교 안에서 스마트폰을 제한하는 정책과 함께 가정에서 스마트폰 구매 시기를 늦추는 예방정책까지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학생·학부모·교사가 참여하는 ‘중학교까지 스마트폰 늦추기’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시기에 스마트폰 구매를 가능한 한 늦추도록 권장하는 한편 초등학교 1학년부터 ‘스마트폰 늦추기 집중학년’을 운영해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디지털 콘텐츠 사용을 지도할 수 있는 디지털 시민교육을 운영하고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이 함께 사용시간과 규칙을 정하는 '스마트폰 청정가정' 캠페인도 병행해, 학교에서 사용을 줄여도 가정에서 다시 과도하게 사용하는 문제를 줄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강삼영 교육감은 "스마트폰의 작은 네모를 벗어나는 순간 아이들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며 "스마트폰 청정학교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빼앗는 정책이 아니라 독서와 예술, 놀이와 체육, 친구와의 대화를 되돌려 주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교육청은 오는 9월 시범학교와 유치원 운영을 시작으로 학교별 스마트폰 사용규칙과 대체활동, 청정폰 활용 등의 효과를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운영모델을 보완하면서 2029년까지 스마트폰 청정학교를 15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