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없는' 별똥별 밤…13일 새벽 페르세우스 유성우 절정

  • 올해 합삭과 극대 시기 겹쳐 관측 여건 좋아…시간당 최대 100개

  • 망원경 없이도 관측 가능…도심 벗어나 넓은 하늘 보는 게 유리

2021년 8월 14일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본 페르세우스 유성우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1년 8월 14일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본 페르세우스 유성우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여름 밤하늘을 수놓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12일 밤부터 절정을 맞는다. 올해는 유성우가 가장 활발한 시기와 달빛이 거의 없는 합삭이 겹치면서 최근 몇 년 가운데 관측 조건이 좋은 해로 꼽힌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의 계산상 극대 시각은 13일 정오다. 국내에서는 낮 시간이어서 극대 순간을 직접 볼 수 없지만 달빛이 없는 13일과 14일 새벽 모두 관측에 유리하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12일 밤부터 13일 새벽을 주요 관측 시간대로 안내했다.

국제유성기구(IMO)가 제시한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시간당 최대 관측 가능 유성 수(ZHR)는 100개다. 다만 이는 복사점이 높고 주변에 빛이 없는 이상적인 환경을 가정한 값이다. 일반적인 어두운 교외 지역에서 실제 관측되는 수는 시간당 30~50개 수준일 수 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혜성 '109P/스위프트-터틀'이 지나가며 남긴 먼지와 작은 입자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해 빛을 내면서 나타난다.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까지 활동하며 8월 중순 가장 많은 유성이 관측된다.

관측에는 별도의 망원경이 필요하지 않다. 도심 조명이 적고 시야가 트인 장소에서 특정 별자리만 바라보기보다 하늘 전체를 넓게 보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 등 밝은 화면을 피하고 눈이 어둠에 적응할 시간을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올해는 유성우와 개기일식도 같은 시기에 겹쳤다. 12일 세계협정시 기준 개기일식이 북부 러시아와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스페인 등을 지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관측할 수 없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국내 기준으로 13일 오전 2시4분 개기일식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지난해와 대조된다. 지난해에는 극대 시기에 밝은 달이 밤하늘을 비춰 희미한 유성을 보기 어려웠지만, 올해는 합삭이 겹치면서 달빛의 방해를 거의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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