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8월 15일 저녁, 동해시 부곡동 돌담마을 해안숲에 음악과 웃음소리가 어우러진다.
한때 항만과 철도 개발 과정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다시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해안숲에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 공동체의 정을 나누는 음악회가 마련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여름밤을 선사할 전망이다.
동해시 부곡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축제추진위원회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부곡동 돌담마을 해안숲공원 야외무대 일원에서 ‘광복절 기념 부곡동 돌담마을 해안숲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이웃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마을축제로 기획됐다. 특히 자연과 역사가 함께 살아 숨 쉬는 돌담마을 해안숲을 무대로 음악과 공연, 먹거리가 어우러지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휴가철 동해를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 앞서서는 부곡동이 배출한 독립운동가 옥람 한일동 선생의 삶과 독립운동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한일동 선생은 1879년 부곡동에서 태어나 1951년 생을 마친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로, 이번 행사는 광복절을 맞아 지역이 품고 있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주민들과 함께 돌아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광복절을 기념하는 음악회인 만큼 단순히 공연을 즐기는 자리를 넘어 지역의 역사적 인물을 기억하고, 선열들의 희생과 나라의 독립이 지닌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역사 이야기가 끝난 뒤에는 주민과 청소년 등이 직접 무대에 올라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해금과 하모니카, 고고장구, 색소폰 연주를 비롯해 청소년 공연과 밸리댄스, 아마추어 노래자랑 등이 이어지며 세대와 취향을 넘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전문 공연단 중심의 행사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는 점이 이번 음악회의 특징이다. 주민들이 가진 재능과 끼를 함께 나누고, 이웃과 이웃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과정 자체가 마을축제의 중요한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에는 음악과 공연을 즐기며 출출한 배를 달랠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도 마련된다.
가마솥 치킨을 비롯해 옥수수와 감자떡, 생맥주 등이 준비돼 공연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담소를 나누며 축제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어르신, 청소년까지 남녀노소가 편안하게 머물며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음악회가 열리는 돌담마을 해안숲은 부곡동 주민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이곳의 해안숲은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진 항만과 철도 등의 개발 과정에서 사라졌던 해안숲을 2007년 복원한 곳이다. 과거 개발의 흔적 속에서 사라졌던 자연공간이 다시 복원되면서 지금은 하평해변과 어우러진 주민들의 생활 속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산책을 하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일상의 여유를 찾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이처럼 지역 주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공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광복절이라는 국가적 기념일에 과거의 역사와 오늘의 주민 생활을 연결하는 행사가 마련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독립운동가의 삶을 기억하는 역사교육의 장에서 출발해 주민들의 음악과 웃음이 이어지고, 복원된 해안숲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김선균 부곡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함께 만드는 음악회인 만큼 세대와 이웃이 어우러지는 즐거운 마을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주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와 음악을 즐기고 특별한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선자 부곡동장도 “광복절을 맞아 우리 지역의 역사와 독립운동가의 삶을 되새기고 주민들이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자리”라며 “다시 주민의 품으로 돌아온 해안숲에서 음악과 바다, 코스모스가 어우러지는 뜻깊은 여름밤을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지역의 역사적 자산과 자연환경, 주민들의 참여를 하나로 연결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해안숲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고, 젊은 세대와 관광객들에게는 부곡동이 품고 있는 역사와 자연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복절 저녁, 해안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악은 단지 여름밤을 즐기는 배경음악에 그치지 않는다. 사라졌다가 복원된 해안숲처럼 지역의 역사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바다를 따라 불어오는 바람과 해안숲의 푸르름, 여름밤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무대와 먹거리가 더해지면서 부곡동 돌담마을은 광복절 하루를 뜻깊게 마무리하는 또 하나의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부곡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축제추진위원회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함께 돌아보고 세대와 이웃이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해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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