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슈너 특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약 4시간 동안 회담했다. 전날에는 이집트에서 지난달 하마스 수장에 취임한 칼릴 알하이야와 직접 만나는 등 이틀에 걸쳐 양측과 연쇄 회동했다.
이스라엘 총리실과 평화위원회 측은 회담을 각각 "깊이 있고 건설적", "매우 생산적"이라고 평가했다. 양측은 가자지구 비무장화와 재건, 공중보건 문제 등을 논의하고 무장해제·비무장화와 위생·식수 문제를 각각 다룰 두 개의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핵심 쟁점에서는 양측의 간극이 여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가 이뤄지기 전에는 이스라엘군 철수나 재배치뿐 아니라 가자지구 재건도 시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을 중단하고 철수해야 무장해제 등 평화 구상 이행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로드맵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이 약속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마스는 전날 쿠슈너 특사와의 회담에서도 합의 이행 의지를 밝히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고 영토를 가르는 이른바 '황색선' 밖으로 철수해야 무장해제를 비롯한 후속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공개한 15개 항목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등 무장세력이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하마스의 단계적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를 거쳐 국제안정화군의 지원을 받는 과도기 팔레스타인 행정부가 가자지구 행정과 치안을 맡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 중 어느 조치를 먼저 이행할지를 놓고 양측이 맞서면서 구상 이행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쿠슈너 특사는 회담 이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바라건대 적어도 30일 뒤에는 일부 무기 제거가 시작되고 60~90일 뒤에는 하마스의 일부 터널이 메워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무장해제하더라도 안보상 필요할 경우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행동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휴전 당시 설정된 '황색선'에서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철수하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쿠슈너 특사는 이에 대해 임박한 위협이 있을 경우 미국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적용 범위는 추가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재건과 관련해서는 "비무장화가 이뤄질 때까지 가자지구 재건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이 다시 장악하거나 또다시 폭파할 가능성이 있는 곳에 돈을 더 투입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