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이런 적 없었다"…기본소득 타고 북적인 화천군 사내면 야시장

  • 주민·소상공인 주도 '별별 야시장' 1,500여명 방문…골목상권까지 소비 확산

지난 3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5일 장터에서 열린 ‘사내면 별별 야시장’에 면민과 군인가족 장병 등 방문객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이날 야시장에는 1500여 명이 찾아 먹거리와 공연 등을 즐기며 모처럼 사창리 골목상권에 활기를 더했다사진화천군
지난 3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5일 장터에서 열린 ‘사내면 별별 야시장’에 면민과 군인가족, 장병 등 방문객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이날 야시장에는 1,500여 명이 찾아 먹거리와 공연 등을 즐기며 모처럼 사창리 골목상권에 활기를 더했다.[사진=화천군]

농어촌 기본소득이 주민 주도의 야시장과 맞물리면서 군부대 해체 이후 침체를 겪어온 강원 화천군 사내면 골목상권에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지난 3일 사창리 5일 장터에서 열린 ‘사내면 별별 야시장’에는 면민과 군인가족, 장병, 면회객 등 1500여 명이 몰렸다.
 
4일 화천군에 따르면 사내면 주민자치위원회와 화천군 소상공인연합회가 마련한 이날 야시장은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먹거리 장터와 벼룩시장이 들어섰고 노래자랑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눈길을 끈 것은 농어촌 기본소득이 실제 소비로 이어진 현장이었다. 기본소득 카드 결제가 가능한 업체들이 야시장에 참여했고 방문객들의 발길은 행사장 주변 음식점과 분식점 등으로 이어졌다.
 
야시장 초입에서 떡볶이를 판매하던 한 상인은 “오늘이 벌써 떡볶이만 네 판째”라며 “몇 년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오늘만 같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소 비가림 천막에는 ‘기본소득 카드 받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번 행사는 주민과 지역 소상공인이 직접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주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행사를 알리고 현장 안내와 운영에도 참여했다. 소상공인들은 먹거리 등을 준비해 방문객을 맞았다.
 
특히 사내면은 국방개혁에 따른 27사단 해체 이후 군인과 군인가족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온 지역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과 소상공인이 마련한 야시장에 1,500여 명이 찾고 기본소득 소비가 주변 상권까지 이어지면서 새로운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야시장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지역 콘텐츠로 활용되는 가운데 사내면에서는 주민 주도 행사에 농어촌 기본소득이라는 소비 동력이 결합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였다.
 
다만 이번 흥행이 지속적인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행사 정례화와 참여업체 확대, 기본소득 실제 결제액과 주변 상권 매출 변화 등이 성과를 판단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세훈 화천군수는 “사내면 별별 야시장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성공적인 프로젝트”라며 “광덕터널 개통 이후 사내면을 떠나는 곳이 아닌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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