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경영권 분쟁 우려…조원태, JAL 백기사 확보 승부수

  • 조원태 측 20.57% vs 호반 20.15%…0.42%p差

  • JAL 지분 인수로 델타항공 이어 우군 추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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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일본항공(JAL)이 대한항공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대한항공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취득하면서 한진그룹 경영권 구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2대 주주인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 격차가 1%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JAL이 실제 주주권을 행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지난 4일 대한항공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진칼 주식 일부를 취득했다. 구체적인 지분율과 취득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5% 이상 대량보유 공시가 나오지 않은 만큼 지분율은 5% 미만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JAL의 지분 취득이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한진칼 최대주주인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20.57%다. 호반그룹은 20.15%를 확보하고 있어 양측의 격차는 0.42%포인트에 불과하다.

조 회장 측은 이미 델타항공이라는 글로벌 우군을 확보하고 있다. 한진칼 지분 14.90%를 보유하고 있는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장기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온 만큼 조 회장 측 우호주주로 분류한다. 여기에 JAL까지 한진칼 주주로 참여하면서 향후 경영권 경쟁이 본격화할 경우 조 회장 측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과 맞서는 호반그룹은 지난 7월 계열사들이 한진칼 주식 113만2900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20.15%까지 끌어올렸다. 호반그룹은 당시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밝혔지만, 조 회장 측과의 지분 차이가 빠르게 줄면서 시장에서는 경영권 경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한진칼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한진칼은 의결권 영향력 확대를 위한 지배구조 대응에도 나섰다. 한진칼은 이사회 규모를 기존 '3인 이상 11인 이내'에서 '3인 이상 9인 이내'로 줄이는 정관 변경을 단행했다. 이사회 정원을 축소해 향후 호반 측의 이사회 진입 및 의결권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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