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가 8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마치고 오는 9일부터 대정부질문과 인사청문회 등 본격적인 정기국회 국면으로 돌입한다. 국민의힘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각종 현안을 따져 묻겠다는 전략이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최우선 처리 법안으로 지목한 '메가특구 특별법'을 어느 상임위원회에서 다룰지도 현안으로 급부상하는 등 여야가 곳곳에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번 정기국회에서 집중할 현안으로 △부동산 △주식시장 △청년일자리 △물가 △외교·안보 △참정권 침해 △검찰 보완수사권 등을 꼽았다. 경제, 청년 등 정부와 여당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부분을 공략한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우선 9일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9일 정치, 10일 외교·통일·안보, 11일 경제, 14일 교육·사회·문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을 통해 다양한 현안을 묻고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가 거론한 현안 외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미래대응기금, 호르모즈 해협 파병 가능성 등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정부질문 직후인 15일부터 인사청문회 국면이 이어진다. 청와대의 개각 발표 이후 각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지명 철회'를 끌어내려는 야당과 이를 방어하는 여당 사이에 불꽃이 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범야권에서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격을 집중적으로 퍼부으며 지명 절회 또는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정부질문과 인사청문회가 추석 명절을 목전에 두고 진행된다는 점을 들어 여야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명절을 앞두고 현안을 선점해 '밥상 민심'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날에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사이에 새로운 대립각이 형성됐다. 메가특구특별법을 어느 상임위원회로 회부해야 하는지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면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산자중기위가 아닌 정무위로 회부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민주당은 국무조정실이 메가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므로 정무위가 법안을 심사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산자중기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 김성원 의원, 정무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유동수 의원이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정기국회 최우선 입법으로 메가특구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다음 총선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쯤 관련 움직임이 시작돼야 한다"며 "현역 국회의원들은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