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등과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메타와 AMD 등 AI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미국발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9.55포인트(2.3%) 오른 2만7122.09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상승률은 지난달 4일(2.6%) 이후 가장 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14.20포인트(1.5%) 상승한 7764.70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366.19포인트(0.7%) 오른 5만2048.83을 기록했다.
AI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메타는 개인용 업무 수행 AI 에이전트 '뮤즈'가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 부문 1위에 오르면서 11.4% 급등했다. AMD도 10.0% 오른 615.52달러로 마감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 인텔 역시 12.1% 급등했고 마이크론은 2.8%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유엔총회를 앞두고 미국과 이란이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4.5% 내린 배럴당 95.78달러,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3.4% 하락한 배럴당 10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 역시 미국 AI주 강세와 금리·유가 등 매크로 부담 완화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오전 8시 12분 기준 삼성전자(2.92%), SK하이닉스(1.77%), SK스퀘어(2.93%), 삼성전기(2.80%), LG에너지솔루션(1.70%), 현대차(1.39%) 등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지난주 슈퍼위크를 소화하면서 위험선호심리가 호전되고 있는 듯하다"며 "매크로발 부담이 완화되다 보니, 호재에 대한 주가 반응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주 미·중 정상회담과 유엔총회 등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유가와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변수다. 한 연구원은 "증시 대응 전략의 중심은 '매크로 민감도 완화 + 주도주들의 내러티브 회복'으로 설정해 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추가 상승 여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이어 "8월 중순 이후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6400~7050포인트 레인지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증시의 회복력은 여전하다고 생각한다"며 "하방 경직성, 이익, 밸류에이션을 감안 시 연휴 이후에는 기존 6400~7050포인트 박스권에서 저점과 고점 모두 높여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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