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으로 전월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한 뒤 8월 2.3포인트 하락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CCSI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종합해 보여주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장기평균을 웃도는 낙관적 심리를, 낮으면 비관적 심리를 나타낸다.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CSI를 활용해 산출한다.
한국은행은 국내 증시 변동폭이 축소된 가운데 수출과 소비 등 양호한 실물경제 흐름이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성장세 확대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102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 CSI는 98로 1포인트, 소비지출전망 CSI는 110으로 1포인트 각각 올랐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83으로 4포인트 상승해 주요 구성지표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90으로 1포인트, 취업기회전망 CSI는 88로 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128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역대 최고치는 2023년 1월 기록한 132로 이번 수치보다 높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금리수준전망 CSI 상승이 한은의 8월 기준금리 인상만을 반영한 것인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까지 반영한 것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우리나라 금리 수준은 어떻게 될지 보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만이 아닌 대출금리, 채권금리, 시장금리 전반을 반영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25로 전월과 같았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높은 오름세 등 상승요인과 정부의 부동산 대책, 지난달 27일 기준금리 인상 등 하락요인이 맞물리면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한은은 주택가격전망 CSI가 장기평균인 107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조사기간 동안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점도 높은 기대가 유지된 배경으로 꼽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33으로 가장 높았으며 6대 광역시와 기타 지역은 120대 초중반 수준이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중동지역 충돌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상방요인과 통화긴축 지속 기대, 원·달러 환율 하락 등 하방요인이 엇갈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50으로 1포인트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 CSI도 124로 1포인트 올랐다. 물가인식은 3.0%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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