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코장 이은 '박스피'…개미들은 美 ETF로 몰렸다

지난 23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로 코스닥 지수는 1010포인트121 오른 84448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로, 코스닥 지수는 10.10포인트(1.21%) 오른 844.48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7000선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서는 미국 대표지수 상품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미국 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가 나란히 이름을 올린 데 이어 ETF 전체 자금 유입에서도 미국 대형주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2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ETF에는 미국 대표지수 추종 상품이 대거 포진했다. TIGER 미국S&P500이 4966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이어 KODEX 미국나스닥100이 2868억원, KODEX 미국S&P500이 2792억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TIGER 미국나스닥100도 186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미국 주식에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상품도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은 최근 한 달간 992억원이 순매수돼 10위를 기록했다.

ETF 전체 자금 유입에서도 미국 대표지수 상품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순유입액은 TIGER 미국S&P500이 693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ODEX 미국S&P500이 4330억원으로 2위, TIGER 미국나스닥100이 4316억원으로 3위, KODEX 미국나스닥100이 3210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도 2375억원이 순유입되며 5위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증시를 추종하는 주요 ETF에서는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유출 상위권에는 KODEX 레버리지가 8906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3573억원), TIGER 200(-3416억원), KODEX 200(-283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7000선 안팎에서 등락하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5047억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개인도 1조439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16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처럼 미국 대형주·성장주 ETF로 자금이 유입되는 반면 국내 대형주 ETF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국내외 주식형 상품 간 선호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형 내에서도 선호 변화가 확인되는데 최근 4주 순유입 규모는 미국 대형주 1조2000억원, 미국 대형성장주 1조1000억원, 한국 대형주 -1조6000억원, 커버드콜 8000억원으로, 국내 대비 해외 선호, 국내 주식형 내 커버드콜 선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수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2026년 하반기 국내 ETF 시장은 해외 추종 ETF의 신규 상장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주식형 액티브 ETF의 순자산(AUM)이 전년 말 대비 2배 성장하며 변동성 확대에 비중을 조정하는 전략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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