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전 종목에서 메달을 확보했다. 대회 마지막 날 여자 사브르와 남자 에페 대표팀이 나란히 준결승에 오르면서 최소 동메달을 확정했다.
전하영(서울시청), 김정미, 서지연(안산시청), 최세빈(대전시청)으로 꾸려진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단체전 8강에서 홍콩을 45-28로 꺾었다.
출발부터 한국이 앞섰다. 첫 주자로 나선 최세빈이 5-2로 기선을 잡았고, 이어 전하영이 상대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5점을 보태면서 점수 차를 10-2까지 벌렸다.
한국은 중반 홍콩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흐름을 내주지는 않았다. 서지연과 최세빈이 다시 격차를 벌렸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전하영이 승부를 마무리하면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을 꺾고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소 동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준결승에서 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남자 에페 대표팀도 극적인 역전승으로 4강에 합류했다. 박상영, 장효민(이상 울산시청), 남연호(한국체대), 권오민(국군체육부대)으로 팀을 꾸린 한국은 8강에서 중국을 45-36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은 중국을 상대로 고전했다. 4번째 경기까지 15-17로 뒤지며 끌려갔다.
분위기를 바꾼 건 장효민이었다. 5번째 주자로 피스트에 오른 장효민이 7점을 뽑아내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이 27-25로 점수를 뒤집었다.
한번 흐름을 잡은 한국은 다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남연호가 5점을 내는 동안 1점만 허용하며 격차를 벌렸고, 마지막 주자로 다시 나선 장효민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자 에페는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준결승 상대는 개최국 일본이다.
여자 사브르와 남자 에페까지 메달을 확보하면서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 남녀 단체전 6개 종목에서 모두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앞서 남자 사브르는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에페와 여자 플뢰레가 은메달, 남자 플뢰레가 동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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