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AG] '2연패 도전' 안세영, 결승 길목서 中 천위페이와 격돌

  • 28일 준결승서 천위페이와 맞대결

  • 항저우 결승 이후 3년 만의 아시안게임 재대결…상대 전적 17승 14패로 우위

  • 안세영, '하루 2경기' 강행군 딛고 8강 완승…대회 일정 편성엔 쓴소리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 한국 안세영이 태국 라차녹 인타논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 한국 안세영이 태국 라차녹 인타논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첫 2회 연속 우승을 앞두고 중국의 천위페이(4위)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안세영은 28일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를 상대한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은 동메달 결정전이 없다. 4강에 오른 안세영은 이미 동메달을 확보했다.

금메달까지는 두 경기가 남았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 정상에 서면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여자 단식에서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아울러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대회 단식 2연패를 이룬 선수로 우뚝 선다.

안세영과 천위페이는 2023년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맞붙은 기억이 있다. 당시 무릎 통증을 참고 코트에 선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2대 1(21-18 17-21 21-8)로 꺾고 눈물 속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천위페이는 한때 안세영의 '숙적'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두 선수의 맞대결 흐름은 완전히 달라졌다. 최근 5경기에서 안세영이 4승 1패로 우위다. 통산 상대 전적도 17승 14패로 앞선다. 올해 단 1패(54승)만 기록 중인 안세영을 상대로 천위페이는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두 선수의 엇갈린 흐름은 이번 대회 8강전에서도 드러났다. 안세영은 지난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8강에서 태국의 베테랑 랏차녹 인타논(5위)을 2대 0(21-8 21-9)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두 게임을 통틀어 내준 점수는 17점에 그쳤다.

반면 천위페이는 같은 날 8강에서 인도의 푸살라 신두(11위)와 1시간 15분 접전 끝에 2대 1(11-21 21-18 21-10)로 역전승했다.

결승 길목에서 천위페이를 다시 만나게 된 안세영은 경기 뒤 방송사 인터뷰에서 "그동안 천위페이와 맞대결을 펼치면 항상 작아지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며 "차분하게, 저답게 풀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세영이 준결승에 오르기까지 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배드민턴 개인전 일정을 항저우 대회의 6일보다 하루 짧은 5일로 편성했다. 이 때문에 안세영은 26일 32강전과 16강전을 하루에 치렀다.

안세영은 "어제 두 경기를 뛰어서 아주 힘들었지만, 상대 선수도 같이 힘들어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인타논 선수가 저보다 나이가 많아 하루 두 경기를 뛰는 게 무리였던 것 같다. 내가 더 젊은 만큼 정신 차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앞 경기가 끝나야 다음 경기를 시작하는 '꼬리 물기' 운영까지 겹치면서 26일 경기는 자정을 넘겨서야 마무리됐다. 16강을 통과한 선수들은 충분히 쉬지 못한 채 이튿날 오전 8강에 나서야 했다.

안세영은 대회 운영에 대해 "(김)가은 언니와 얘기를 나누면서 '하루 두 경기를 뛰는 건 (선수한테) 죽으라고 하는 거 아니냐'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며 "대회 일정과 관련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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