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주택 신혼부부 10쌍 중 3쌍 '6억 초과'…양극화 심화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서울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10쌍 중 3쌍은 공시가격 총액이 6억원이 넘는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유주택 신혼부부는 줄어들고 있지만 고가 주택자산을 가진 부부는 반대로 증가하며 양극화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28일 국가데이터처의 '초혼(5년 이내) 신혼부부 특성별 주택자산 가액별 신혼부부 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 거주 유주택 신혼부부 4만8989쌍 중 보유 주택 공시가격 총액이 6억원을 초과한 부부는 31.4%(1만5368쌍)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부부의 거주지를 기준으로 조사됐으며 주택에는 아파트를 비롯해 단독, 연립, 다세대 주택 등이 해당된다. 

서울에 거주하는 유주택 신혼부부 85.6%(4만1926쌍)는 1주택자다. 즉 집 한 채의 가격이 6억원을 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금액별로 보면 3억원 초과~6억원 이하가 38.5%로 가장 많았으며 3억원 이하는 30.1%(1만4761쌍)으로 뒤를 이었다. 

'6억원 초과' 주택 자산 보유비율은 서울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전국 유주택 신혼부부 중 6억원 초과 주택 자산 보유비율은 9.3%에 불과했다. 서울과 세종(10.9%)을 제외한 15개 시·도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5년과 비교하면 서울 거주 신혼부부의 6억원 초과 주택자산 보유 비율은 5.9%에서 약 5.3배 가량 뛰었다. 

인구 감소, 혼인 연령의 상승 등으로 서울의 전체 유주택 신혼부부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주택자산 보유 부부는 늘었다. 

서울 거주 전체 유주택 신혼부부 규모는 2015년 8만8500쌍에서 2024년 4만8989쌍으로 44.6% 감소했으나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주택 소유 부부는 5254쌍에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주택을 소유한 부부는 6만3290쌍에서 76.7% 줄었다.

주거지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서울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수도 줄어들고 있다. 2024년 기준 전국 신혼부부(75만6358쌍) 중 서울 거주 부부는 19.0%(14만3820쌍)였다. 유주택 신혼부부(32만3105쌍) 중 서울 거주자는 15.2%(4만8989쌍)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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